[문화대상 추천작_국악]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하반기 추천작
그리스비극 창극으로 승화시켜
비극 속에 남은 인간의 삶 집중
악기·소리조화로 새로운 창극방향 제시
  • 등록 2016-12-28 오전 5:03:00

    수정 2016-12-28 오전 8:01:40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한 장면(사진=국립창극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트로이의 여인들’(11월 11~2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국립창극단이 ‘메디아’에 이어 그리스비극을 창극화한 작품이다. 에우리피데스가 쓰고 장 폴 사르트르가 개작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다시 썼다. 연출은 싱가포르 출신 옹켄센이 맡아 판소리의 본연인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미니멀리즘 콘셉트로 꾸몄다.

트로이전쟁 이후 남은 여인들의 비운 이야기를 창으로 승화시켰다. 원작이 전쟁 자체의 끔찍함에 초점을 맞췄다면 창극은 비극 속에 남은 인간의 삶에 집중한다. 김금미·김지숙·이소연·김준수 등 창극단 단원이 네 명의 여인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명창 안숙선이 작창을, 음악감독 정재일은 배역마다 악기 하나씩을 배치해 악기와 소리의 조화로운 구성을 보여줬다. 창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줄평=“전통 판소리 선율을 유지한 채 연극요소와 무용기법까지. 소리가 반주에 가려 감상이 어려웠던 기존 작품과 달리 악기와 소리를 조화롭게 꾸며 창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창의성 돋보여”(한상일 동국대 국악과 교수), “안숙선의 작창이 돋보여. 그리스비극의 극적인 창극화”(이용탁 작곡가·지휘자), “소리·대본·음악을 창극에 맞게 극대화”(김성주 비온뒤 대표), “외국작품이지만 창극을 통해 한국정서를 적절히 표현. 출연자의 열연이 극의 완성도를 높여”(유은선 국악방송 본부장).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한 장면(사진=국립창극단).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한 장면(사진=국립창극단).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한 장면(사진=국립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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