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없어 못판다" 울트라 슈퍼사이클

AI·IoT 급성장…계속되는 메모리 부족 현상
D램값 1년 새 두배 뛰어…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기대↑
  • 등록 2017-10-11 오전 5:00:00

    수정 2017-10-11 오전 5: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차 산업혁명의 엔진으로 불리는 메모리 반도체의 기세가 무섭다. PC와 가전제품은 물론 스마트폰, 데이터 센터까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스마트카, 인공지능(AI) 등 적용 가능한 분야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1년 전과 견줘 딱 두 배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생산업체들은 극소수여서 값을 더 치르더라도 일단 사겠다는 업체가 넘쳐나면서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업계의 최대 수출 고객은 중국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라는 미명 하에 국내 기업을 괴롭히는 중국도 대체 불가능한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는 건들지 못하는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을 넘어 ‘울트라 슈퍼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반도체의 힘으로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3분기 실적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오는 13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61조8619억원, 14조3491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올 2분기 영업이익(14조665억원)을 한 분기 만에 다시 경신하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DS부문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3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7조9212억원, 3조8160억원 수준을 예측하고 있다. 이는 전년비 각각 70.5%, 307.5%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률(48.2%)로 사상 최고였던 올 2분기(45.6%)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SK하이닉스는 26일쯤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일각에서는 업체들의 증설투자와 중국정부의 막대한 투자 등으로 공급과잉과 치킨게임에 대한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수요 증가에 기반한 메모리 반도체의 ‘울트라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꺾이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는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4분기 D램 가격이 평균 15% 오를 수 있다”며 “신규 생산설비가 건설되지만 이르면 2019년 가동될 수 있어 공급이 빡빡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위=달러, 자료=D램익스체인지
한편 이날 주요 기업 가운데 3분기 실적 발표 포문을 연 LG전자(066570)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2279억원, 516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2%, 82.2% 늘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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