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가 결국 자신의 범죄를 자백했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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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춘재는 9건의 화성 연쇄 살인 사건과 5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그가 살해한 피해자만 14명이라는 것.
이춘재는 이로써 10차례의 화성살인사건 중 모방 범죄로 결론이 난 8차를 뺀 9건과 더불어 추가로 5건의 범행을 더 저질렀다고 털어놓은 셈이다.
추가 5건을 살펴보면 그는 미제로 남았던 3건의 사건을 인정했으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충북 청주에서 2건의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총 9차례에 걸쳐 프로파일러 등을 동원해 이춘재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해왔다.
이춘재가 자백함에 따라 경찰은 이를 근거로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추가 살인 사건에 대해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또 공소시효와 관련해 이춘재를 실제 처벌할 수 있는지 집중 검토하고 있다.
이춘재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살해한 뒤 부산교도소에서 25년째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