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국은 한국이 ‘미사일 기술 수출 통제협정(MTCR)’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를 180km에서 300km로 연장하는 것에 동의했지만, 사거리 300km인 에이테킴스(ATACMS) 전술지대지 미사일을 판매하기 위해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합의해줬다는 분석도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양국 정상은 그간 협의과정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군의 3축 체계 조기 구축 등 국방력 강화가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양 정상은 미국이 한국에 대해 필요한 첨단무기 또는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나간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한미 정상 통화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미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many billions of dollars)상당의 군사무기 및 장비 구매에 대해 ‘개념적 승인(conceptual approval)’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F-35A 전투기 추가 구매, 정찰자산 확보 등에 투자할 듯
우리 군은 내년부터 미국 록히드마틴으로부터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구매할 예정이다. 당초 60대 구매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 문제로 40대만 결정했다. 20대는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구매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상황이라 추가 구매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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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동안 미국이 해외 수출을 제한한 특수전용 수송기 MC-130과 은밀침투용 헬기 등에 대한 한국 판매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들 항공기는 지형추적과 회피 레이더, 야간 탐색장비 등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침투할 수 있는 핵심 장비들이 탑재돼 있다. 대량응징보복을 위한 특전사 요원들의 필수 공중침투 자산이다.
여기에 미국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에 배치를 시작한 최신형 패트리엇 미사일(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를 한국이 구매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PAC-3 MSE는 최대 40km 고도까지 요격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방어체계로 명중률도 기존 PAC-3 보다 높다. 현재 우리 군은 PAC-2를 PAC-3로 개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