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PB의 재테크톡]금리인상에도 강세장은 계속된다

  • 등록 2018-03-03 오전 6:00:00

    수정 2018-03-03 오전 6:00:00

[이충한 SC제일은행 압구정센터 부장] 2월 한 달 간 계속된 글로벌시장 조정이 3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주식시장은 이번 하락의 저점이었던 지난달 9일 대비 절반 이상을 되돌리기도 하였으나 다시 하락했다. 아직 조정의 끝을 논하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다. 한국주식시장은 회복이 요원하기만 하다. 금번 증시하락은 올 한해 미국연방제도이사회(FED)의 금리인상 횟수가 3회일 것인지 4회일 것인지가 논란이 되어 발생했다. 어쩌면 FED가 전망한 3회도 많다고 생각했던 대다수 투자자들이 너무나 좋은 경제지표에 3회보다도 많은 4회 인상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tantrum(발작)이 일어난 것이다.

FED는 이번 금리인상사이클에서 기준금리를 2.5~3.0%까지 올리겠다 했지만 투자자들은 2.5%를 넘지 않는다고 봤다. 둘 사이의 간극이 컸고 그 간극의 축소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했다. 어쩌면 이번 증시하락으로 연준이 금리인상 횟수를 줄이거나 보류하는 것마저도 내심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의장인 파월은 27일 있었던 취임 첫 의회 진술에서 “금리를 더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경기는 더 좋아졌고 증시변동성이 경제전망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꺾었다.

금리인상은 분명 할인율을 상승시켜 주가상승에 저해가 되는 요인이고 높은 금리는 성장률을 떨어뜨려 강세장의 변곡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1.25~1.5%인 기준금리가 세 번 내지 네 번 올라 2% 초반이 되는 정도의 금리로는 이제서야 상승 사이클의 중반을 지나가고 있는 미국경제의 성장을 꺾을 수 없다. 경제가 과열 단계를 지나야 침체가 온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지금은 과열의 시작은커녕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제 발생할까 고개를 드는 중이다. 주식시장의 고점을 논하기에는 아직 한 참 이르다.

3월을 시작하면서 한 차례 증시가 또 흔들리면서 3월 FOMC가 있을 22일경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 저점을 하회하는 추가 급락은 나오지 않을 거라 본다. 글로벌 기업들의 펀더멘털에는 전혀 이상이 없고 2018년 이익추정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동일한 정도의 급락시 나왔던 회사채의 국채금리 대비 스프레드(금리 차)가 이번 조정에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기에 부채나 신용도 문제도 없다. 10%를 상회하는 급락에도 한 달도 되지 않아 낙폭의 절반 이상을 되돌리는 미국증시의 힘을 봤기 때문이다.

미국 및 글로벌 증시에서 더 큰 하락이 없다면 이번의 조정을 적극적인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정에도 FANG주식 특히 미국 IT 혁신 기업의 대명사인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브라질 보베스파 증시가 역사적 고점을 계속 경신중이다. 전자는 기존 저성장/안정성장 시장흐름에서 두각을 나타낸 대표적인 고성장주식이다. 후자는 인플레이션 현실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인플레 관련주식을 대표한다.

연준의 기준금리 3회 인상 스탠스의 대표주식과 기준금리 4회 인상의 대표주식으로 비견해볼 수도 있다. 2018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3회 올릴지 4회 올릴지 모르지만 필자는 이번 조정에서 두 가지 주식과 함께 금리인상 수혜주인 금융주를 저가에 적극 매수하고 있다. 이렇게 한 투자자는 조정이 끝난 뒤 돌아올 상승장에서 승자가 되어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내일 증시가 오를 확률과 내릴 확률은 반반이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은 꾸준히 우상향해왔다. 특히 조정장에서는 상승과 하락의 폭도 크고 변동성 또한 더 심하기에 맞힐 수 없다. 지금은 절반의 확률과 싸우며 힘들어하지 말고 매수하고 기다려야 할 시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돈은 이럴 때 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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