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이명박 당선자에 ''관계 정상화'' 강조할 듯

美언론,학계 - 노무현 정부의 대북, 대미정책 비판 논조
  • 등록 2007-12-20 오전 7:12:12

    수정 2007-12-20 오전 7:12:12

[노컷뉴스 제공] 미국이 한국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이명박 당선자에게 양국 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물론 언론과 학계를 중심으로 일제히 한미 양국의 관계 재정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 노무현 대통령 재임 기간동안 불거진 양국간 불협화음의 사례들을 직접적으로 나열하면서 참여정부의 대미정책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당장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공식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미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이명박 후보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한 데 축하를 보낸다"며 "미국은 앞으로 이명박 당선자와 함께 내년 초 출범하는 한국의 새로운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또 "한미 양국의 상호협력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확실히 기대한다"면서 "북핵문제를 포함한 국제적 이슈에 대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한국의 참여정부 아래서 양국간 긴장관계가 첨예화됐다고 지적하고 차기 정부에서는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되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이미 일간 USA투데이는 한국의 대선 하루 전날 "한국의 유권자들이미국에 더 우호적이고 북한에는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를 뽑을 준비가 돼있다"면서 사실상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등 유력 언론들도 19일(현지시간) 5년전 한국 대선에서는 당시 노무현 후보가 이른바 '반미정서'를 앞세워 당선됐지만 이번 한국대선에서는 이념보다는 경제문제가 선거이슈로 부상하면서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내 학계를 중심으로도 한미 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예상하는 전망과 분석들이 잇따르고 있다.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19일 이명박 후보의 압승은 "한국의 지난 10년 중도좌파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단호한 거부(serious repudiation)"라고 진단했다.

놀랜드 연구원은 특히 한미 관계에서 이명박 당선자가 노무현 대통령보다는 이념적으로 부시 대통령과 더 가까운 성향이라고 분석하면서 양국간의 관계가 더욱 우호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아시아 전문가인 마이클 오스린 연구원도 18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관계의 단절은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과정에서 불거졌으며,이 과정에서 양국 정상이 대북정책을 놓고 공개적인 마찰을 빚는등 한마디로 노무현 정부의 정책은 반미로 일관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위싱턴 소식통들은 금명간 부시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하고 양국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특히 올 연말로 예정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거듭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부시 대통령은 대선 다음날 밤 곧바로 노무현 당선자와 전화통화를 갖고 취임 이후 빠른 시일내 미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었다.

또 당시 전화통화에 앞서 미국은 허바드 주한 미 대사를 노무현 당선자에게 보내 전화통화에서 논의될 협의사항들을 점검하기도 했다.

미국이 이처럼 이명박 당선자에게 양국간 관계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시점과 때맞춰 차기 주한 미국대사로 지한파 여성인 캐슬린 스티븐스 국무부 동아태담당 선임고문의 내정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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