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산파' 올리브영, 연매출 1조 시대 연다

2002년 국내 첫 헬스·뷰티 스토어로 문 열어, 현재 시장의 80% 이상 차지
메디힐 등 올리브영 발판으로 세계로 진출…지역 브랜드 육성 역할 자처
이재현 회장 동생·자녀들이 지분 보유한 가족회사로 후계구도 개편 중심
  • 등록 2016-10-07 오전 5:45:00

    수정 2016-10-07 오전 7:49:0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2002년 한국형 드러그스토어로 탄생한 올리브영이 출범 14년 만에 매출 ‘1조원 클럽’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리브영은 2014년 말 정보통신(IT) 계열 CJ시스템즈와 합병해 CJ올리브네트웍스로 탄생, CJ그룹 후계구도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계열사로 주목받고 있다.

설립 14년 만에 매출 1조원 달성 유력

올리브영 관계자는 6일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대표이사 아래 전사적으로 전 직원들이 뛰고 있다”며 “CJ그룹의 수많은 ‘국내 최초’ 가운데서도 헬스·뷰티 스토어는 올리브영이 처음 시장을 열었고, 이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02년 10월 네덜란드 멀그레이브(Mulgrave)와 50대50 합작사로 설립된 올리브영은 2003년 전국에 12개 오프라인 매장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2003년 109억원을 기록한 매출은 2011년 2119억원으로 20배 급증했고, 2015년 7603억원에 이어 올해 30% 이상 성장해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 국내 헬스·뷰티 스토어 시장 규모는 9000억원 수준으로 올리브영이 80% 이상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왓슨스’와 롯데쇼핑(023530)의 ‘롭스’가 2~3위를 기록했지만 올리브영과의 격차는 큰 편이다. 매장 수도 올해 상반기 현재 전국의 1000여개 헬스·뷰티 스토어 중에 올리브영이 640여개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뷰티뿐 아니라 지역브랜드도 ‘산파’ 역할


2009년 메디힐·닥터자르트가 올리브영과 함께 성장하며 세계로 진출한 이래, 최근에는 네오젠·23years old·미팩토리 등이 올리브영이 키운 K 뷰티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네오젠은 루이비통 그룹이 운영하는 ‘세포라’의 미국 전역 330개 매장에 입점했고, 23years old는 홍콩의 편집숍 ‘샤샤(SASA)’에 들어갔다.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뜨거운 브랜드 중 하나다.

최근 올리브영은 지역의 강소 브랜드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유망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술력을 인정한 지역 강소기업 상품에 부여하는 공동브랜드 ‘리얼’을 일부 매장에 출시했다. 연내 취급 매장을 30개까지 확대하고 온라인숍 판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유망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 후계구도 핵심계열사로 주목

올리브영이 속한 CJ올리브네트웍스는 그룹 지주회사인 CJ(001040)가 55.1%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씨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20.6%를 보유한 2대주주고 이 회장의 장남(이선호)·장녀(이경후)가 각각 15.8%, 5.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을 포함해 동생과 자녀들이 지분을 대부분 보유한 비상장 가족회사다. 방송 송출업을 하는 알짜회사 CJ파워캐스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를 그룹 후계구도 개편의 핵심계열사로 지목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회사라는 점에서 향후 상장을 통한 차익 실현으로 후계구도를 정리하는 중심에 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올리브영 플래그십스토어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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