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반도체에 새로운 기회 될까

사업의 특성상 IoT 관련 칩에 대한 수요 높아
대만-유럽 업체 강세..국내 업계 효과는 미미
  • 등록 2017-05-27 오전 6:00:00

    수정 2017-05-27 오전 6:00:00

중국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 업체 모바이크의 한 자전거 대여장소에 자전거들이 늘어서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중국에서 확산되자 쾌재를 부르는 곳이 있다. 바로 대만의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업체 미디어텍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에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수요가 상당하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공유경제의 등장으로 자전거 공유사용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면서, 이에 필요한 칩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오포(Ofo), 모바이크(Mobike), 블루고고(Bluegogo) 등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 업체가 미디어텍의 칩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사용자가 빌려간 자전거의 위치를 파악하고 반납여부를 확인하는 등 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추적(Tracking)에 칩을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공유경제’가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든 것이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의 확산에 따른 결과다.

공유경제 서비스는 제품을 대여하고 회수하는 특성에 따라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제품 분실이나 파손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대 과제이기 때문이다. 대여 장소에서 본인 인증 후 잠금 장치를 풀고, 반납 시 다시 이를 인증하는 과정에서 무선통신(RF), 프로세서, 카메라 이미지센서 등 다양한 반도체가 필요하다. 공유경제가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이 분야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같은 국내 기업보다는 대만이나 유럽계 기업들이 주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제품은 주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업체가 개발을 맡는데, 국내 팹리스 업계는 대부분 영세한 규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사업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업체들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데에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여하튼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메모리 반도체와 대기업 위주로 편중돼있다는 점에서 다양성에 대한 아쉬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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