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 1인당 보너스 1851만원 줬다…변창흠은 1억1442만원

[공공기관 대해부]①윤리경영
성과상여금 지급 내역 뜯어보니
임원은 최대 1억1442만원 지급
경평 성과급에 자체 성과급까지
기재부 “투기 확인해 성과급 환수”
  • 등록 2021-03-29 오전 5:30:00

    수정 2021-03-29 오전 5:57:35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최근 땅 투기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한 해에 지급한 성과급이 임원은 최대 1억원대이고, 직원은 1인당 2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데 따른 성과급 외에도 내부 자체 평가에 따른 성과급도 추가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부동산 투기 사실이 확정되면 성과급을 환수하는 등 페널티를 부과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지난 9일 경기 광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LH 임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데일리가 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LH에 지급된 성과상여금(이하 2019년 결산 기준)을 확인한 결과 기관장은 1억1441만7000원, 상임감사는 7750만8000원, 상임이사는 7627만8000원의 성과상여금을 받았다. 성과상여금 지급 당시 LH 사장은 변창흠 현 국토교통부 장관이다.

일반정규직(6669명)은 1인당 1851만2000원, 무기계약직(2066명) 1인당 655만8000원, 단시간 무기계약직(134명) 1인당 626만3000원(이상 2019년 결산 기준)의 성과상여금을 지급받았다. 여기에 인원수(상시 종업원수)를 곱하면 전체 일반정규직에 1234억5134만원, 전체 무기계약직에 135억4581만원, 전체 단시간 무기계약직에 8억4200만원이 지급됐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관리하는 현행 성과상여금 규정에 따른 것이다. 성과상여금은 경영평가 성과급과 자체 기관 성과급으로 구성된다. 경영평가 성과급은 전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지급된다. 자체 기관 성과급은 경영평가 성과급에 연동돼 비슷한 규모로 지급된다.

일례로 LH가 종합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면서 일반정규직은 1인당 성과상여금(2019년 결산기준)을 총 1851만2000원 받았다. 이는 경영평가 성과급 992만8000원과 자체 기관 성과급 858만4000원을 합산한 것이다. LH 임원은 경영평가 성과급 액수가 최대 1억원대에 달하기 때문에 별도의 자체 기관 성과급은 지급하지 않는다.

정부는 LH 임직원들에 대한 성과급을 환수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LH 종합점수·등급이 하락하면 과다 지급된 성과급만큼 차감하고 월급을 지급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기재부는 2018년도 경영평가 당시 수익을 부풀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해서도 이같은 방식으로 성과급을 환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부동산 투기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엄격히 반영해 기존 평가등급 하향조정, 성과급 환수 등의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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