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누르니 강서 '쑥'.. 마곡 중형아파트 '10억 클럽' 성큼

강남 규제로 투자수요 몰린 듯
엠밸리 7단지 전용 85㎡ 9.4억 찍어
1년새 4500만원↑…상승세 지속
대형 114㎡ 지난해 10억 넘어
  • 등록 2018-02-09 오전 5:30:00

    수정 2018-06-08 오후 4:47:56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강서구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히는 마곡지구에서 전용면적 85㎡짜리 아파트값이 1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마곡지구 대장주 격인 마곡엠밸리 7단지 중형 아파트 매매시세가 치솟으면서 ‘10억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것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촉발된 집값 상승세가 한강을 횡단해 서울 서부지역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8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마곡지구 엠밸리7단지 전용 85㎡ 매맷값은 지난달 말 기준 평균 9억25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500만원 올랐다. 작년 11월 9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 자료를 보면 엠밸리 7단지 전용 85㎡의 최고 거래가는 9억4000만원이다. 이 아파트 전용 114㎡는 작년 말 이미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는데, 이제는 전용 85㎡도 10억원대 돌파를 노리는 상황이다.

주변 단지 매맷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마곡힐스테이트 아파트 전용 85㎡는 지난달 9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엠밸리 8단지 전용 85㎡도 이달 1일 저층(4층)인데도 9억원에 팔렸다. 엠밸리 8단지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8억원대였으나 두 달 새 1억원이나 뛴 것이다.

인근 M공인은 “최근 한 달 동안 마곡지구 아파트값이 평균 5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강남 재건축시장이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과 정부의 재건축 연한 및 안전진단 강화 움직임에 위축되자 투자 수요가 이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서는 지금과 같은 속도로 마곡지구 집값이 상승할 경우 이달 안에 전용 85㎡ 아파트값이 10억원을 거뜬히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등 기업들의 마곡지구 입주가 마무리되면 아파트값이 더 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강남권을 제외한 곳에서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마포·성동·동작구 등 강남과 가까우면서도 뉴타운 등 재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10억원 짜리 중형(전용 85㎡)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센트라스 전용 85㎡는 현재 11억원을 호가하고 있고, 동작구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도 같은 크기 아파트 시세가 12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분양 초기 때 시장 침체에다 상대적으로 불편한 입지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넘쳐났던 곳”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중형 아파트 한 채 가격이 1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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