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충북에서 배워라]③충북도내 ‘일자리 증가율 1위’ 제천시 경쟁력은?

바이오밸리-자동차부품 클러스터 등 고용 생태계 확대
지역고용 인센티브 제도 등 개별 일자리 창출 지원도 적극
  • 등록 2017-12-04 오전 6:00:00

    수정 2017-12-04 오전 11:43:53

[제천=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자동차부품 제조 스타트업 애크멕스는 지난해 11월 예비창업 단계에서 제천시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를 찾아 창업 컨설팅을 받았다.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사업초기 자금확보에 애를 먹었지만 제천시의 연계를 통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창업자금 1억원을 수혈받아 숨통을 텄다. 올해 1월 창업한 이 회사는 제천시 기술개발과제 등을 통해 불과 7~8개월 만에 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사로부터 1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건을 수주하고 대량 부품납품도 추진하고 있다. 1년차 제조업 스타트업으로선 큰 성과다. 애크멕스는 조만간 제천 공업단지인 ‘양화테크노빌’에 공식 입주해 본격적으로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동훈 애크멕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 같은 청년창업자들은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투자나 판로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은데 제천 자동차부품 클러스터를 통해 8000만원 규모의 기술과제 지원금을 받는 등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며 “제천시처럼 청년창업을 적극 지원해주면 결국 지역 청년 일자리도 장기적으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북도내 사업체 근로자 증가율 1위.’ 제천시는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조사’(2017년 4월 기준)에서 충북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사업체 근로자 증가폭(3.5%)이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세종(증감률 1위), 서울(2위) 등 특수한 상황에 있는 광역자치단체들을 제외하고 사업체 근로자 증가폭이 가장 높았던 충북(2.5%)에서도 제천은 인근 도시인 충주(3.2%), 청주(2.4%)보다 증가율이 월등했다.

제천시는 최근 2~3년부터 일자리 창출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지역 일자리의 핵심인 바이오밸리를 중심으로 추가로 자동차부품·천연물 클러스터를 조성, 고용 창출 인프라를 조성함과 동시에 자체 개별 지원사업을 통해 일자리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유달현 제천시청 일자리창출팀장은 “개별 일자리 창출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근무할 기업들이 많이 입주하고 청년창업이 활성화되는 등 고용 생태계가 구축되면 장기적으로 청년 일자리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적인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있다. 대표적인 것은 제천시가 2014년부터 추진 중인 ‘지역인재 고용 인센티브’ 사업이다. 전액 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은 기업이 지역 청년인력을 정규직으로 6개월 이상 고용시 임금의 50%(최고 8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29개 업체 대상 청년 인력 61명에게 지원됐다. 2015년에는 구인·구직 상담을 전담하는 ‘제천시 일자리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올해 11월까지 374건의 취업을 연계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 밖에도 제천시는 △중소기업육성 이차보전금 지원(연 100억원 규모) △관내대학 졸업생 고용장려금 지급(100만원 한도) △근로자이주정착 지원금 운영(100만원 지원) 제도등을 운영한다. 고용 생태계 구축 차원에서 기업들에게 연계되는 지원책도 늘렸다. 예컨대 상시고용인원 100명 이상인 기업들에게 연간 부지 임대료를 50% 이내 3년간 최대 2억원, 시설장비 설치시 30% 이내 최대 2억원을 지원해주는 식이다. 이같은 공격적인 지원책들은 제천시가 최근 충북도내 일자리 확대 측면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게 된 촉진제로 꼽힌다.

류관우 제천시청 투자유치팀장은 “지역 입주기업들과 함께 인근 대학교에 2014년 ‘제약공학과’ 신설을 유도하는 등 산학관 협력을 통해 유연하게 일자리 창출 및 인재 유치 전략을 짜고 있다”며 “다른 지방의 경우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 비해 제천시는 소폭이지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일자리 창출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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