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매물에 롤러코스터 타는 삼성전자…개미무덤되나

지난달 24일 이후 외국인 4.7조 순매도..장중 10%가량 등락
"코로나19 실적영향 미미..가장 확실한 투자처"
  • 등록 2020-03-16 오전 12:40:00

    수정 2020-03-16 오전 8:02:1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외국인의 매물폭탄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집중되면서 장중 10% 가까운 등락률을 보였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사들인 개인투자자들도 좌불안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코로나19 불안감이 진정되고 증시 반등 여건이 갖춰지면 삼성전자부터 오를 수 있다며 주가 조정을 보일때마다 매수할 것을 권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50원(-1.67%) 내린 4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종가기준 5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5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이날 코스피가 7%가량 하락하고 1680선까지 밀리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하향곡선을 그렸다. 5만원대였던 주가는 장중 4만6850원까지 추락했다가 장막판 연기금의 등판으로 반등에 성공해 5만1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하루에만 10% 가까운 등락폭을 보인 셈이다.

삼성전자 하락세의 중심에는 외국인의 매물 폭탄이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 4879억원 규모 매물을 쏟아낸 이후 지난 4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4조7187억원 규모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0조1590억원 규모 순매도했음을 감안하면 외국인 수급의 절반가량을 삼성전자가 차지한 셈이다.

이 매물은 개인이 대부분 받아냈다. 지난 4일을 제외하고 개인은 삼성전자를 연일 순매수하며 3조9407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저가매수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패닉에 빠진 가운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어 개인들의 손실 우려는 더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이어가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반등에 나선다면 삼성전자부터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1분기 실적이 양호한 편이고 디램 가격이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56조7362억원, 영업이익이 6조609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3%, 6.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기준 컨센서스는 매출액 252조8620억원으로 전년대비 9.7% 늘고 영업이익은 40조134억원으로 전년대비 44.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모바일 디램과 낸드의 주문 감소는 직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이는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을 감안한 고객사들의 재고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분기에는 서버 수요 강세로 인해 디램 평균판매단가(ASP)가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모바일 수요 우려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확인될 경우 주가는 다시 한번 역사적 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 텐데 현재로서는 반도체가 가장 확실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서버 수요가 늘어 상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성순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수요 부진에도 서버 수요는 매우 견조한 상황”이라며 “미국 클라우드업체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가 예정돼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클라우드 기반의 재택 근무 수요 증가 역시 서버 수요에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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