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유가폭등' 이유로…트럼프, 연준에 '금리인하' 또 압박

"유가 치솟고 있다…대폭의 금리인하와 경기부양" 트윗
"中 물가 3년 만에 최대폭 하락…연준 게임 참여 안 하나"
  • 등록 2019-09-17 오전 5:09:46

    수정 2019-09-17 오전 5:10:01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또다시 대폭의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 도입을 압박했다. 이번에 든 사유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중국의 대대적인 화폐가치 절하와 통화 부양책이 맞물려 중국 내 생산자물가가 3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며 “대체 연준은 게임에 참가하긴 할 건가”라고 반문하며 대(對)연준 공세의 포문을 다시 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0.8%로,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강세! 수출에 정말 나쁘다”며 “인플레이션도 없고, 금리는 높고…. 미국은 연준 때문에 다른 나라들보다 높은 이자를 지불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오른쪽) 연준 의장과 연준이 갈피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들(다른 나라)에겐 믿을 수 없는 행운”이라며 “무엇보다도 지금은 유가가 치솟고 있다. 금리의 대폭 인하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행동을 촉구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14일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 생산시설 2곳이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다며 하루 평균 570만 배럴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사우디 전체 산유량(980만배럴) 절반가량으로, 전 세계 공급 물량의 약 5%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에 국제유가는 약 10% 급등했다.

친(親)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이번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이란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한 상태다. 이에 이란은 “헛되고 맹목적인 비난”(압바스 무사비 외무부 대변인)은 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트윗을 통해 지난 6월20일 미군 무인정찰기 1대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대공방어 미사일에 격추된 사실을 상기시킨 후 “지금 그들(이란)은 사우디에 대한 공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지켜볼까?”라고 반문하며 이란 측의 부인에 의문을 표했다. 전날(15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 상태”라며 대(對)이란 군사작전 준비가 완료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18일 통화정책회의 격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75.0%, 동결할 가능성을 25.0% 반영하고 있다. 현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2.00~2.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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