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금 10조? 필요 없고 尹, 진심 어린 사과하라" 희생자 모친 울분

  • 등록 2022-11-23 오전 7:00:40

    수정 2022-11-23 오전 7:00:40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 조미은씨가 최근 유가족·부상자 등에 대한 국가배상이 논의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 “10조를 받아도 그것이 국가배상에 합당한 금액인가 생각할 정도다. 그런 뇌물이면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장에서 희생자들의 영정을 들고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씨는 2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배상금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이거 줄 테니까 위안 삼아서 그만 진상규명 외치고 가만히 있으라는 뇌물인가?”라며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진상규명(을 원한다) 지금이라도 우리들을 모아놓고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사과를 표명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조계종에서 대통령이 한 말이 사과였나? 아무리 더듬어 생각해봐도 사과를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조계종에서 이루어진 사과는 저희에게 와닿지 않았다. 방송용 사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추모 위령 법회’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

조씨는 국가애도기간 중 위패와 영정 없이 헌화가 이뤄진 분향소가 설치된 점도 지적했다. 그는 “공간을 만들어서 서로 위로하고 충분히 울 수 있는 시간을 주시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주시라”며 “영정 사진도 위패도 없는 곳에다 국화꽃을 헌화하며 애도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첫 기자회견에서 한 유가족은 위패와 영정 없이 헌화가 이뤄진 분향소에 대해 “저희들 동의 없이 분향소에 위패 없고 영정 없는 분향소를 봤을 때, 그 또한 저한테는 2차 가해였다”며 울분을 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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