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지수가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급락장세를 연출하고 있으나 아직은 대형주(株)펀드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단기 방향성을 맞추기 위해 잦은 매매를 하다가는 상승 구간을 놓칠 수 있으므로 대형주펀드를 통해 전체 시장을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담고 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최근 코스피지수 조정 구간에 액티브주식펀드 유형별로 봐도 대형주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보인다.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2.44% 하락했다. 이 기간 액티브주식펀드 가운데 대형은 2.23%, 중소형은 2.39% 평균 손실률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로 보면 대형이 3.77%, 중소형이 3.08%이며 연초 이후로 따지면 각각 15.75%, 9.80%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추정기관이 3개 이상인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약 6조원 증가했다. 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실적 발표가 시작된 7월 초 대비 3.2% 하향 조정됐다. 최근 5년간 2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 비율이 4.5%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해 과도한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발표된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 가량 웃돈다”며 “3분기와 올해, 내년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