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그것(선거 개입의 주체)은 러시아일 수도, 중국일 수도, 또는 다른 나라나 단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침대에 앉아 컴퓨터를 갖고 노는 몸무게 400파운드(약 180kg)의 천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속임수’는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것”이라며 “그(트럼프) 캠프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을 믿는다고 발언하는 등 러시아의 선거개입은 물론 자신의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도 모두 날조된 것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해온 만큼 ‘말 바꾸기’ 논란은 더 확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특검 기소를 두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유리한 쪽으로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려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대선개입 자체가 거짓말이라는 기존 자신의 주장과도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선 평소 ‘기밀 유출자’로 비난해온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애덤 시프 의원이 최근 러시아의 선거개입을 막지 못한 책임을 당시 오바마 정부에 돌린 점을 언급, “고맙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도 각을 세웠다. 그는 “오바마는 당시 대통령이었고 그 (러시아의 개입) 위협을 알고 있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