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저성장에 수출까지 복합위기…尹정부 경제팀 모였다

전달 16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어 보름만 재소집
추경호 “해외발 충격, 실물경기 파급 가능성 대비해야”
7월 한은 빅스텝 가능성…통화-재정정책 조합 필요성
  • 등록 2022-07-04 오전 7:29:08

    수정 2022-07-04 오전 7:29:08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적인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물가는 급등하는 상황에서 수출 등 실물경제 부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 경제팀은 한자리에 모여 경제 복합위기에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안정은 물론 금융시장 안정과 수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이창용 한국은행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조찬 간담회가 열렸다.

추경호(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은·금감위·금감원·경제수석 간담회’에 참석해 회의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재부)


이날 간담회는 최근 엄중한 경제와 금융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 김 부위원장, 최 수석, 이 원장은 지난달 16일에도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당시 회의에서 “긴축 가속화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상존해 정부와 중앙은행은 비상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과 함께 공급 측면의 원가 부담 경감,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방지 등 다각적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지난 회의 이후 보름여만에 다시 만난 이유는 그간 경제 상황이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6%대가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안팎을 오가고 있으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지수는 지난 1일 장중 2300선이 무너지며 연저점을 갱신하기도 했다. 수출도 올해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3억달러를 나타냈다.

추 부총리는 지난 3일 제3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변수의 영향이 국내로 파급되면 물가 오름세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해외발 충격이 물가·금융시장을 넘어 수출·투자 등 국내 실물경기로 파급될 가능성에도 선제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금융위기에 대응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간 조합(폴리시믹스)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국내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6.0%(중간값)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세를 꺾기 위해 오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도 예측되고 있다. 이후 8월에도 0.5%포인트 이상 인상해 ‘연속 빅스텝’에 나설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은 커지고 있다. 특히 휘발유·경유 리터(L)당 주유비가 2100원을 넘나드는 등 체감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서민들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지원의 필요성도 커졌다.

추 부총리는 전날 회의에서 “정부는 긴 호흡을 갖고 우리 경제가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솔선수범하고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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