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긴급상황 대비 백신 비축 ‘AI 항원뱅크’ 본격화

질병관리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백신생산용 유전물질 제공
  • 등록 2018-02-06 오전 6:00:00

    수정 2018-02-06 오전 6:00:00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경기도 산란계 농장에 연이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등 앞으로의 긴급상황에 대비해 백신용 항원을 대량 생산·보관하는 ‘AI 항원뱅크’ 구축이 본격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지난달 AI 항원 대량생산에 쓸 백신생산용 유전물질 ‘재조합 벡터’를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에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말 약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AI 항원뱅크를 운영하고 여기에 주변국에서 유행하는 변종 AI 바이러스에 대비한 백신주 5종 500만마리 2회 접종 물량을 비축기로 했다. 고병원성 AI의 빠른 확산 같은 긴급상황 때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0년 충북대학교 최영기 교수팀과의 학술연구용역을 통해 백신생산용 유전물질 ‘재조합 벡터’를 개발해 2013년 국내 특허, 2015년 미국 국제 특허등록한 바 있다.

이 특허를 산업적으로 사용해 국가 방역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이 특허를 일정 범위 내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유특허 기술 무상 통상실시권 이전토록 논의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양 기관(질병관리본부-농림축산검역본부)은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의 건강이 하나라는 ‘원 헬스’ 원칙을 바탕으로 AI를 비롯한 주요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정보를 교환하고 병원체를 굥유하는 등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AI는 전염성이 큰 가금류 바이러스로 수년 전 중국 등지서 변형된 고병원성 AI가 인체에 감염, 사망해 전 세계적으로 전염 우려를 키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300여 건의 가금류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되며 방역 비상에 걸렸었다. 올 겨울 발생 건수는 지금까지 17건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둔 만큼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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