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한주만에 13원 뛴 원·달러환율…“1분기 중 1230원 간다”

원·달러환율 7월 장중 1204원 넘어…종가론 1년반 최고
테이퍼링 종료까진 달러 강세…“1분기 1230원 열어둬야”
1200원대 지속 가능성은 낮아…“2분기부터 하향 안정”
  • 등록 2022-01-10 오전 6:45:00

    수정 2022-01-10 오전 6:45:00

[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통화 긴축에 나설 태세를 보이자 새해 벽두부터 미 달러화 강세가 거세다. 한 주 만에 원화값은 달러대비 13원이나 급락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올 1분기(1~3월) 내에 원·달러 환율이 1230원까지도 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1201.50원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2020년 7월24일(1201.50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5거래일 만에 12.7원 상승한 것.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 인상 외에 보유 자산 매각(양적 긴축)을 앞당겨 시행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준 탓이다.

전문가들은 미 통화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심리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3월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체로 1분기 중 환율 1230원까지는 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과 김효진 KB증권 연구위원은 당장 1월 FOMC 회의가 열리는 이달 중에 원·달러 환율이 1220원까지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혁 연구원은 “1월 환율 고점은 1220원이 될 것이고 1분기까지를 보면 123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과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 중 환율이 1230원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고,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보다 조금 이른 2월에 1220원까지 찍을 것으로 점쳤다.

다만 환율이 1200원 위에서 계속 머물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부분의 판단이다.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가장 커지는 수준인데다 경제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1200원대 환율이 지속된 전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김찬희 연구원은 “2010년대 들어 환율이 1200원을 추세적으로 웃돈 시기는 2016년 중국 등 신흥국 금융 불안과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 경제 위기 상황이라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연준 조기 긴축, 중국발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경제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1200원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결국 1분기 환율이 1230원으로 오를 경우 이 수준이 올해 연(年)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효진 연구원은 “3월 FOMC 회의까지는 달러 강세로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지겠지만 이후엔 달러 약세로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올 연말 쯤 환율은 1090원 근방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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