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햄은 해롭다고? No!"...이마트, 고급햄 '피캠' 출시

미국과 프랑스의 유명업체와 협력
이마트 통조림햄 매출 2.8% 역신장하자
단백질 함량 높은 고급 햄으로 반전 노려
  • 등록 2017-07-24 오전 6:00:00

    수정 2017-07-24 오전 11:28:11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이마트(139480)가 미국·프랑스 유명 육(肉)가공기업과 손잡고 국내 프리미엄 통조림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마트는 얼리지 않은 통돼지를 사용한 프리미엄 통조림햄 ‘피캠’을 전국 점포와 이마트몰에서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피캠은 이마트의 PB(자체브랜드) 피코크와 햄의 합성어로 이번에 이마트가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다.

피캠은 구워서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일반적인 통조림햄 스타일의 ‘피캠(200g/3780원)’과 후추, 생강 등 향신료를 가미해 찌개나 전골용으로 좋은 미국 스타일의 ‘피캠 아메리칸(200g/3780원)’ 등 2종류다. 이마트는 두 상품의 조리법을 미국 1위 소시지 전문업체인 ‘쟌슨빌’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생산은 프랑스 내 파테(다진 고기 통조림) 점유율 1위 업체 ‘헤네프’에게 맡겼다. 피캠 안에 두 글로벌 업체의 오랜 ‘고기제조 노하우’를 녹여낸 셈이다.

피캠의 생산을 맡은 프랑스의 헤네프는 1907년 출범한 110년 전통의 업체다. 미국 농무부(USDA) 인증과 독일의 식품 안전 및 품질에 대한 기준을 보장하는 인증인 IFS인증을 획득했다.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주정거장 내 우주비행사의 캔 통조림 제품도 공급하고 있다.

피캠은 일반적으로 냉동육을 사용하는 타 통조림햄과 달리 얼리지 않은 100% 프랑스산 냉장 생돈육을 원재료로 사용해 육즙 손실이 적다. 특히, 피캠은 청정 지역인 프랑스 풀드뢰직 지역에서 키운 돼지만을 원재료로 사용해 식품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통조림햄은 뒷다리살 등 부분육만 사용하거나 지방과 혼합해 제조하는데 반해, 피캠은 머리와 뼈 등을 제외하고 삼겹살·등심·목살 등 모든 부위를 포함해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넣어서 만든 점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피캠은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아 경쟁 제품 대비 최대 20% 이상 단백질 함량이 높다.

이마트가 피코크의 차세대 주자로 ‘고급 통조림햄’을 선택한 이유는, 햄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기 위해서다. 그 동안 통조림햄은 저렴한 대신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점차 매출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실제 올해 상반기(1~6월) 이마트 통조림햄 매출은 2년 전인 2015년 상반기 대비 규모가 2.8% 줄어들었다. 통조림햄과 같이 최근 간편한 식사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같은 기간 18%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프리미엄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가 2014년 출시한 프리미엄햄의 대표 상품인 ‘피코크 제주 흑돼지햄’의 경우 1~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지난해에는 30%, 올해에는 25%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피코크 제주 흑돼지햄은 명절 선물세트로도 출시돼 올해 설 기간에 준비한 약 1만개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마트는 피캠을 통해 프리미엄 햄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일환 피코크 담당 상무는 “피캠은 맛에 욕심을 낸다는 피코크의 모토에 충실하기 위해 한국은 물론 해외를 넘어 서로 다른 국가 2곳과도 협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피코크는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협업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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