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주지사 친동생' CNN앵커, 코로나19 못 피했다

"상태 괜찮아"…생방송 프로그램 자택서 진행키로
형 쿠오모 주지사 "동생 젊고 강하다…괜찮을 것"
  • 등록 2020-04-01 오전 4:43:01

    수정 2020-04-01 오전 4:43:01

사진=CNN 캡쳐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코로나19 국면에서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앤드루 쿠오모(사진 오른쪽) 미국 뉴욕주지사의 친동생이자, CNN방송의 유명앵커인 크리스 쿠오모(왼쪽)가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크리스는 이날 트위터에 “상태는 괜찮다”며 이렇게 적었다. 밤 9시에 진행되는 CNN의 생방송 프로그램 ‘쿠오모 프라임 타임’도 자택에서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도 브리핑에서 “내 동생 크리스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오늘 아침에 확인했다. 자택 지하에서 자가격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평소 동생 크리스와의 인터뷰에서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줬던 점을 의식한 듯, “크리스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젊고 강하다”고 농담조로 얘기한 뒤,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는 형 쿠오모 주지사를 미 정치인이라면 일견 갖춰야 할 ‘유머’까지 구사할 줄 아는 전천후 대선주자로 발돋움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16일 크리스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와 코로나19 대처 방안을 설명하다 뜬금없이 누가 어머니에게 가장 사랑받는 자식인지를 두고 동생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연출하는가 하면, 23일 같은 프로그램에선 “어머니가 나가야 한다고 하셔서 나왔다”고 말해, 크리스를 어리둥절케 했다. 당시 크리스가 “제가 농구장에선 형보다 낫다”고 하자, 억울하다는 듯 “거짓말하지 마라. 돈 걸어라. 나가서 혼내주겠다”고 받아쳐 시청사의 웃음을 사기도 했다.

온종일 무거운 코로나19 관련 뉴스만 전하는 CNN에서 두 형제의 ‘소탈한’ 유머는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다.

크리스는 말 그대로 ‘정치 금수저’ 집안 출신이다. 부친인 마리오 쿠오모는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주지사를 3번이나 지냈으며 대선 경선에도 도전했던 인물이다. 13살 위의 쿠오모 주지사 역시 미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뉴욕주 검찰총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뉴욕주지사로 일하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단호하면서도 사실에 입각한 그의 브리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브리핑과 곧잘 비교됐다. 때론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각종 요구사항을 거침없이 내뱉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대통령 쿠오모’(PresidentCuomo)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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