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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17년부터 자신이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부산푸드필름페스타’와 관련해 “2017년 당시 부산시장은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현재 경선관리위원장), 저는 문재인 지지를 선언한 ‘문재인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라며 “1회 부산푸드필름페스타가 대박을 치자 서병수 시장이 저를 불러 성공을 칭찬하며 부산시가 앞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병수 시장은 기념으로 저와 셀카를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라며 “몇달 후 서병수 시장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지도부로부터 ‘문재인 지지 좌파 빨갱이 황교익에게 지원을 약속하고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는 질책을 받자 서 시장이 ‘문화에 좌우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반박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황씨는 이같은 일화를 소개하며 “음식문화 관련 산업을 ‘맛집 소개’정도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실망이 크다. 음식문화는 여러분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산업적 영역이 넓다”고 자신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비판하는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보은 인사’논란에 대해선 “전 문재인 지지자이지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며 “이재명의 욕설을 이해하자는 발언은 2018년도의 일이고, 이재명은 도지사로 있으면서 제게 특별난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황씨는 “청문회까지 아무말 않고 있으려다 이 정도 의사 표현은 해야겠다 싶어 글을 올린다”며 이해를 당부하기도 했다.
황씨는 이 지사와 지난달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출연해 인연을 쌓았다. 그는 이에 앞서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발언에 대해 “이재명이 가족에 한 욕이 심하기는 한데, 유년기의 삶을 들여다보니 그를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라며 그를 옹호하는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여야 대선 주자들은 “보은인사” “전문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사적 임용” “지사 찬스” 등 비판을 잇따라 내놨다.
경기도민 청원 홈페이지에도 황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