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안 안현수, 러시아軍에 차출됐다?…소문의 실체

  • 등록 2022-02-28 오전 7:38:46

    수정 2022-02-28 오전 7:38:4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안(한국명 안현수·36)이 러시아군에 차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러시아인 빅토르안 전쟁 최전방 소집가능’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공유가 이뤄졌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8일 러시아 국적의 남성을 대상으로 예비군 소집 법안에 서명했다”면서 “유사시 러시아 국적의 40세 이하 모든 남성들이 예비군에 차출되며 소집명령 발동시 해외에 있는 러시아 국적 시민도 72시간 안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 한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안이 포함됐다”면서 “참고로 빅토르 안은 만 36세”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이 주장은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법령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군사 훈련을 위해 러시아 시민을 징집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누리꾼 주장과 다르게 법령에서는 ‘해외에 체류하는 러시아 국적 모든 남성들이 72시간 안에 러시아로 복귀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 ‘40세 이하 모든 남성이 징집 대상’이라는 내용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현지 매체는 해당 법령 발행이 우크라이나 침공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매년 발효하는 일반적 관행이라는 것이다.

빅토르 안은 한국에서 ‘쇼트트랙 황제’로 군림하며 주니어 시절부터 각종 대회를 휩쓸었고,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000m와 1500m를 포함해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싹쓸이하며 자타공인 1인자로 올라섰다.

그는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을 달성해 군면제 혜택을 받고 2010년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이후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한 빅토르안은 2011년 러시아 귀화를 결정하면서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빅토르안은 귀화 당시 한국 선수들의 훈련 방식, 기술을 전수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한화 약 1억 8000만원의 연봉과 저택을 받았다. 고려인 출신 록 가수 빅토르 초이의 이름을 따 빅토르 안으로 이름을 짓고, 귀화 직전 올림픽 금메달 연금 4년치를 일시불로 받았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 나흘째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8일(현지시각) 오전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첫 회담을 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당초 러시아 우방국인 벨라루스가 중립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회담을 거절했으나, 결국 받아들였다. 이번 회담을 두고 현재 선에서 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번 협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잇따르자 27일(현지시각)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에게 지시했다”며 “서방 국가들이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인 행동을 할 뿐 아니라 나토 회원국의 고위 관리들까지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핵 억지력 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러시아 전략로켓군 등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를 일컫는다.

이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ABC방송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운용부대의 태세 강화 지시는 정당한 이유 없는 긴장 고조와 위협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또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위험한 언사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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