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이어 금강산도?" 남북경협株 들썩

개성공단 합의 소식에 현대상선 등 수혜 기대감 확산
최근 단기급등으로 어느정도 주가 반영..'주의' 지적도
  • 등록 2013-08-16 오전 7:20:00

    수정 2013-08-16 오전 7:2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협상 타결 소식과 함께 남북 관계가 급격히 해빙 무드를 타자,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남과 북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개성공단은 가동이 중단된 지 4개월여 만에 정상화를 위한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 정치권이 개성공단 정상가동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를 통해 추석 전후의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하면서 개성공단뿐 아니라 금강산관광 사업도 곧 재개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마저 높아지고 있다.

증시에서는 개성공단 관련 테마가 거대하게 형성돼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물론이고 대북 송전주, 금강산관광 수혜주, 남북 가스관 관련주 등 남북 관계에 따라 주가도 크게 출렁이는 기업들이다.

그간 여러 차례의 남북실무회담이 개최될 때마다 이들 종목의 주가 크게 요동쳤다. 대표적인 종목이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으로 이달 들어서만 43%나 올랐다. 개성공단 정상화가 남북협력 가시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왔던 것이다.

그러나 7차 회담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4일 오전까지만 해도 회담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관련주들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이날 현대상선은 10분기 만에 당기순손익 흑자를 달성했다는 호재까지 겹치며 이날 하루만 4.5%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신원 로만손 좋은사람들 등 개성공단 관련주들은 장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그간 급등세를 이어온 만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의 성격이 짙긴 했지만 6차 회담까지의 과정을 볼 때 섣불리 회담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던 투자심리가 반영됐던 것이다.

그러나 극적인 협상 타결로 인해 관련주들은 다시 새로운 국면에 놓이게 됐다.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이 필요에 의해 빠르게 유화모드로 변신할 경우 테마의 위력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최근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상당폭 오른 만큼 이미 과열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남북경협주들은 이달 들어 회담에 따른 경제협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무더기 급등세를 연출해 왔다. 현대상선이 이달 들어 40% 넘게 폭등한 것을 비롯해 관련주들은 오름세를 지속해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실무회담이 진전되면서 이미 대부분의 관련기업 주가는 지난 4월 개성공단 폐쇄 이전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며 “실질적인 사업 수혜에 대한 전망보다 일회성 테마의 성격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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