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지성·권오현 투톱에 사장단협의체 가동 유력

삼성 창립 79년만 총수 부재 대응 전략
9년 전 이건희 부재 때 비상경영 전례
  • 등록 2017-02-20 오전 5:45:00

    수정 2017-02-20 오전 5:45:0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삼성은 그룹 2인자인 최지성(66·왼쪽)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65·오른쪽) 부회장 등을 중심으로 한 ‘투 톱’ 체제 운영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을 중심으로 삼성의 각 계열사 사장들이 협의체를 구성,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는 비상 경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경영인에 의한 사장단 협의체 경영 방식은 지난 2008년 4월 끝난 삼성 특검 직후 이건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을 때 실제로 운영된 전례가 있다. 당시 삼성은 이 회장 퇴진과 함께 현재 미전실에 해당하는 전략기획실을 공식 해체하고 그해 7월 2일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부터 사장단협의체로 전환했었다. 협의체 의장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맡았고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함께 주요 사안을 결정했다. 이 체제는 이건희 회장이 공식 복귀한 2010년 3월까지 약 1년 8개월 동안 유지됐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인해 최지성 미전실 부회장의 그룹 내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록 이 부회장이 미전실 해체를 공언했지만 구속 수감이라는 돌발 상황 속에선 2인자인 최 부회장 외에는 그룹의 중심을 잡아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최 부회장은 이 부회장 구속 당일인 지난 17일 오후 가장 먼저 그를 면회해 비상경영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윤부근 CE(가전)부문 사장과 신종균 IM(인터넷·모바일)부문 사장 등 부문별 대표이사 3명이 함께 협의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30년 가까이 반도체 한 분야에 몸 담아온 인물로 새해 메모리시장 ‘슈퍼 사이클’ 도래로 인해 그 역할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한편 이 부회장이 구속적부심 또는 보석 청구 등을 통해 구속 상태를 면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은 이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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