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포드와 차세대 車배터리 공동 개발

차세대 자동차용 '초경량 리튬이온 배터리 콘셉트' 개발
기존 납축 대비 40% 이상 무게 줄여 에너지 효율 대폭 개선
  • 등록 2014-06-04 오전 9:02:21

    수정 2014-06-04 오전 11:18:2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SDI(006400)가 리튬이온 배터리 세계 1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수요처인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포드와 공동으로 차세대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일반 자동차의 납축 배터리를 100% 대체 가능한 ‘초경량 리튬이온 배터리 콘셉트’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기존 납축 배터리 대비 40% 이상 무게가 가벼워져 차량의 에너지 효율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행거리 향상 등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듀얼 배터리 시스템’의 리튬이온 배터리 샘플.
양사는 기존 12V 납축 배터리와 결합해 탑재할 수 있는 ‘듀얼 배터리 시스템’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일반 자동차의 회생제동 시스템에 적용돼 획기적인 연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드의 ‘오토 스타트-스톱 시스템’과 연계할 경우 정차 후 재출발 시 자동차 엔진을 대신해 각종 첨단 전장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다.

테드 밀러 포드 자동차배터리부문 연구·개발(R&D) 책임자는 “삼성SDI와 공동 개발할 배터리 시스템이 획기적인 연료 절감은 물론 자사 자동차 모델의 하이브리드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오설리번 삼성SDI 상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무게가 가벼워 전기차용으로 최적화돼 있다”며 “세계 1위 배터리 기술력이 자동차의 에너지 효율을 한층 개선할 뿐 아니라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소형 2차전지 1위의 경쟁력을 중대형으로 확대해 BMW, 크라이슬러, 마힌드라 등과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용량인 60Ah(암페어)급 배터리를 탑재한 BMW ‘i3’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되기도 했다.

또 이번 달까지 중국 산시성 내 국유기업 한 곳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이후 5년간 약 6억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4일(현지시간)미국 샌프란시스코 테크숍에서 열린 포드 미디어 행사에서 삼성SDI, 포드 관계자 및 현지 기자들이 차세대 자동차 배터리와 관련해 토론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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