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9에 광고차단 기능 탑재..관련업계 타격 예상

  • 등록 2015-09-01 오전 5:28:04

    수정 2015-09-01 오전 5:28:04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애플이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될 모바일 운영체제 iOS에 광고차단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와 마찰을 빚게 될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차기 iOS에 자체 웹브라우저인 사파리(Safari) 브라우저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애플은 자체적으로 광고 차단 앱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개발자들이 iOS9 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이용자들이 광고 차단 앱을 직접 찾아 설치해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애플은 앱 내 광고 차단기능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광고 차단 기능 탑재는 인터넷 광고로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구글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평가된다.실제로 이 기능이 도입되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앱을 설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션 블랜치필드 페이지페어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광고 차단을 하고 싶어하는 대규모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개인용 컴퓨터(PC) 브라우저의 광고 차단 기능은 소수의 소비자들만이 이용해왔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페이지페어와 어도비 시스템즈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이용자의 6% 정도 만이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광고 차단 기능 이용자 수는 1억9800만명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다만 연간 700억달러 규모의 모바일 마케팅 산업이 위협받을 수 있어 관련 업계와 애플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피터 스테이블러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6년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광고 지출이 125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연설에서 일부 IT업체들이 개인정보에 관해 소비자들을 안심시켜왔다면서 경고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구글의 경우 PC 내 크롬 브라우저에는 광고 차단 기능을 설치할 수 있지만 모바일 기기에서는 광고를 차단하기 어렵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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