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강경한 긴축' 여진 지속…3대지수 이틀째 하락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위험자산 전반 약세
10년물 금리 1.75%대…2년물 0.9% 넘봐
  • 등록 2022-01-07 오전 7:19:11

    수정 2022-01-07 오전 7:19:11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가파른 긴축을 시사한 이후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기류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3만6236.4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0% 내린 4696.0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3% 떨어진 1만5080.87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61% 소폭 내린 19.61을 나타냈다.

연준의 조기 양적긴축(QT) 여파가 이어졌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정례회의에서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QT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이에 국채금리는 폭등했다. 이날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753%까지 올랐다. 이 정도 레벨이면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수준이다. 거의 2년 만의 최고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9%를 넘봤다. 장중 0.886%까지 상승했다. 이 역시 2020년 3월 초 이후 가장 높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이르면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 강경 매파로 꼽힌다. 그는 올해 FOMC 투표권을 갖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75.1%로 봤다.

특히 기술주의 타격이 두드러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67% 하락한 172.00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79%), 아마존(-0.67%), 알파벳(구글 모회사·-0.07%), 테슬라(-2.15%), 넷플릭스(-2.51%)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전략가는 “올해는 초완화적인 재정·통화에서 덜 완화적으로 전환하려는 해”라며 “위험 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7450.37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2%,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35%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53% 떨어졌다.

반면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유가를 밀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7% 상승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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