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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3만6236.4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0% 내린 4696.0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3% 떨어진 1만5080.87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61% 소폭 내린 19.61을 나타냈다.
연준의 조기 양적긴축(QT) 여파가 이어졌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정례회의에서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QT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이르면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 강경 매파로 꼽힌다. 그는 올해 FOMC 투표권을 갖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75.1%로 봤다.
특히 기술주의 타격이 두드러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67% 하락한 172.00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79%), 아마존(-0.67%), 알파벳(구글 모회사·-0.07%), 테슬라(-2.15%), 넷플릭스(-2.51%)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전략가는 “올해는 초완화적인 재정·통화에서 덜 완화적으로 전환하려는 해”라며 “위험 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유가를 밀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7% 상승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