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 드려요"…속초의료원 '줄퇴직'에 초강수

지원자 0명..2월 한 달 응급의료센터도 축소 운영
  • 등록 2023-02-21 오전 7:35:58

    수정 2023-02-21 오전 7:35:5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강원도 속초의료원이 응급실 전문의 연봉을 4억 원대로 대폭 인상했다.

속초의료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재모집하면서 연봉 상한선을 4억 2000만 원까지 올렸다. 이는 지방의료원 봉직의(페이닥터) 평균 연봉의 두 배 수준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보건복지부 지역거점 공공병원 알리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지방의료원 봉직의 평균 연봉은 약 2억 3783만 원이다.

속초 의료원이 이같은 연봉을 제시한 데는 앞서 진행한 채용 공고에서 단 1명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최근 잇따라 그만두면서 벌어졌다. 지난달 말 응급실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사했다. 응급실의 또 다른 의사 1명도 이달 말까지 근무하고 퇴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19일 속초의료원 홈페이지에는 ‘의료진 공백으로 불가피하게 응급의료센터를 축소 운영한다’는 안내문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2월 한 달간 월·화·수요일에는 주·야간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 속초의료원 의료 공백을 메꾸기 위해 응급 환자들을 인근에 위치한 강릉아산병원이나 속초보광병원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지방의료원의 전문의 퇴사 이유는 연봉뿐 아니라 지리적 요건 등도 고려 대상에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즉 근무환경이나 자녀문제 등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강원지역은 시·군 보건소장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보건소장이 공석인 지역은 양양·고성·평창·태백 등 4곳이다. 고성군은 지난달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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