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료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재모집하면서 연봉 상한선을 4억 2000만 원까지 올렸다. 이는 지방의료원 봉직의(페이닥터) 평균 연봉의 두 배 수준이다.
|
속초 의료원이 이같은 연봉을 제시한 데는 앞서 진행한 채용 공고에서 단 1명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19일 속초의료원 홈페이지에는 ‘의료진 공백으로 불가피하게 응급의료센터를 축소 운영한다’는 안내문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2월 한 달간 월·화·수요일에는 주·야간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지방의료원의 전문의 퇴사 이유는 연봉뿐 아니라 지리적 요건 등도 고려 대상에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즉 근무환경이나 자녀문제 등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강원지역은 시·군 보건소장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보건소장이 공석인 지역은 양양·고성·평창·태백 등 4곳이다. 고성군은 지난달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