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 돌연 은퇴 선언, 왜?

  • 등록 2019-03-12 오전 6:00:00

    수정 2019-03-12 오전 7:42:34

빅뱅 승리(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빅뱅 승리(본명 이승현)가 돌연 은퇴 선언한 것을 놓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승리는 11일 인스타그램(SNS)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올해 28세, 데뷔 13년 만의 은퇴 선언이다.

승리가 성접대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온 상황이라 이번 은퇴 선언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그 동안 의혹에서 자신이 주장해온 대로 결백하다면 경찰 조사를 받고 명명백백하게 결과가 밝혀지기를 기다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신의 주장이 맞다면 은퇴 선언은 성급했다는 것이다.

은퇴 선언이 자신의 혐의를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틀 전만 해도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던 승리는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돼 입건됐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내사를 벌여왔다. 수사 전 단계인 내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된다. 경찰은 “의혹 해소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기 위해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지만 법조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증언이나 진술 확보 등으로 혐의점을 잡았을 때나 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물론 승리의 말 그대로 ‘소속 그룹인 빅뱅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조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빅뱅은 물론 YG엔터테인먼트도 승리가 관련 의혹에 휩싸이면서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고 있다. 각 멤버들이 과거에 연루된 사건, 사고가 다시 조명 받았다. 일각에선 단 한 번도 구설에 오른 적이 없는 태양을 가리켜 ‘빅뱅 자격이 없는 것이었다’고 빈정댔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전날인 10일 승리가 이번 사건의 일환인 성접대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입건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YG는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4.10%(6100원) 하락한 3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승리는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됩니다”며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고 남겼다. 하지만 연예계에서 그 동안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한 연예인들도 여럿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승리의 은퇴 선언은 실제 은퇴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소위 ‘잠정 은퇴’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선긋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혐의 없음이 밝혀지면 다시 복귀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승리는 오는 25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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