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전문은행, 성장정체로 고민

  • 등록 2015-07-22 오전 3:30:18

    수정 2015-07-22 오전 3:30:1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00년대 초부터 인터넷 전문은행을 도입한 일본은 더 이상 늘지 않는 고객때문에 걱정이다. 인구의 10% 정도가 인터넷은행 고객인데 이를 더 늘릴 뾰족한 방안이 없는 것이다. 일본에는 현재 6개의 인터넷 전문은행과 2개의 유사은행이 있다.

컨설팅업체 셀런트(CELENT) 아시아 금융서비스 그룹 공경순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상황은 일본인들이 한국인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터넷은행이 성공하려면 타깃 고객측에 대한 서비스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교훈도 준다”고 말했다.

셀런트가 지난 5월 일본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행동에 대해 조사해보니 37%가 아무 것도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모바일 뱅킹 이용자도 18%에 머물렀으며, SNS이용자도 21%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인터넷은행들은 오프라인 점포를 갖춘다든지, 타깃층을 세분화한다든지 하는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이와 넥스트 뱅크(Daiwa Next Bank)와 라쿠텐 뱅크(Rakuten Bank)은 시중 은행과 수수료 경쟁만 벌이는 게 아니라, 타깃층을 시니어(연장자)로 잡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자문 등을 해주면서 예금 잔고를 높이고 있다. 다이와 넥스트 뱅크는 대출 서비스도 준비중인데 주택대출은 하지 않고 개인대출만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의 이동통신회사인 KDDI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지분뱅크(JiBUN Bank)는 KDDI의 판매점인 au샵에서 아이폰뿐 아니라 지분뱅크의 상담도 받을 수 있는 걸 모색하고 있다. 이는 전체 고객이 아니라 au샵 방문자들만 확실히 잡아도 확실히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분뱅크는 또 서비스에 사용한 IT솔루션을 팔아 수익을 내는데 이 부분이 전체 수익의 30%가 넘어서는 등 새로운 매출원이 되고 있다.

공경순 애널리스트는 “지난 5년간 일본의 인터넷은행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정체기”라면서 “일본 최초의 인터넷은행이자 야후 등 유수 회사가 참여한 재팬 넷 뱅크(Japan Net Bank)이 고객층을 정하지 못해 흔들리는 데서 볼 수 있듯이 누구를 타깃으로 어떤 서비스를 할 지에 대해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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