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팀 기반 슈팅(FPS)게임 ‘오버워치(Overwatch)’가 e스포츠 경기장으로 여성 팬들을 대거 끌어들이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버워치 APEX 시즌3 개막식이 열린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은 1000여 명의 관중 가운데 대부분이 여성 팬들로 채워졌다. 지난 APEX 시즌2 결승이 열렸던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도 4000명 이상의 관중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이는 e스포츠 붐을 일으켰던 스타크래프트나 리그오브레전드(LoL) 등과는 다른 현상이어서 눈길을 끈다.
여성 팬들은 아이돌 가수의 공연장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도구를 제작해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하는 한편 유니폼 등 관련 상품을 적극 구입하기도 한다. 팬카페와는 별도로 일부 열성 팬들은 좋아하는 선수의 생일 때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경기가 열리는 상암DMC역에 생일축하 광고를 띄우기도 했다.
루나틱하이 팬클럽 스태프 중 한 명인 김윤아(27)씨는 “오버워치가 정식 오픈되기 전부터 즐겼고, 게임이 전개되는 속도가 빨라 좋아한다”며 “e스포츠도 스포츠 경기의 일종이기 때문에 함께 응원하고 선창하고, 좋아하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경기장을 즐겨 찾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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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는 오버워치 e스포츠 경기장에 여성 팬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만 보는 것에서 직접 플레이를 하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오버워치 APEX 시즌3는 약 3개월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에 열리며 OGN케이블 TV채널과 티빙, 네이버, 아프리카TV, 트위치TV, 유튜브 등에서도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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