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연준 긴축 '속도조절'..3회→2회(종합)

12월 FOMC서 추가 금리인상..만장일치 결정
내년말 중간값 2.9%로 제시..내년 긴축 2회
파월 "현 기준금리, 중립금리 하단에 와 있다"
경제전망도 내려..올 성장률 3.0%로 조정
  • 등록 2018-12-20 오전 6:46:27

    수정 2018-12-20 오전 7:01:47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올해 들어 3월과 6월, 9월에 이은 네 번째 긴축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달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던 한국과의 금리 격차(상단 기준)는 0.75%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다만, 연준은 내년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은 종전 3차례에서 2차례로 내려 잡았다.

연준은 전날(18일)부터 이틀간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서를 통해 “노동시장과 경제활동이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그러나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추가적인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으나 과거에 없던 ‘다소’(some)라는 단어를 추가, 금리 인상 횟수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종전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로 기존 3차례에서 2차례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치를 2.9%로 제시, 기존 3.1%보다 내려 잡은 것이다. 2020년 말과 2021년 말 중간값 전망치도 각각 3.4%에서 3.1%로 낮췄으며, 장기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치 역시 3.0%에서 2.8%로 내렸다. 내후년 1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 이후 다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본 것이다.

제롬 파월(사진)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중립금리의 하단에 와있다”고 했다. 현 금리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을 뜻하는 중립금리에 근접했다는 건 그만큼 금리를 올릴 여지가 없다는 의미다. 앞서 월가(街)에선 감세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 효과가 끝물에 접어든 데다, 무역전쟁 불확실성, 중국·유럽의 경제지표 부진 등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미 경기둔화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에 따라 연준은 향후 경제전망도 내려 잡았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종전 3.1%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예상치는 2.5%에서 2.3%로 낮췄으나,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각각 2.0%와 1.8%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경제전망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대체로 균형 잡힌 상태”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는 새 문구도 추가했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연준의 대다수동료는 내년에도 경제가 잘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데이터에서 경제 성장이 완화할 것이라는 조짐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층의 ‘금리 인상 기조’ 중단 압박과 관련, “정치적인 고려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그 어떤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연준의 독립성은 통화정책을 펴는 데 필수적”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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