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JP모건 "미국 내년 1분기 역성장"…투심 얼린 '우울한 겨울'

팬데믹 충격에 투자심리 억눌린 증시
'사상 최대' 미국 확진자 하루 19만 육박
JP모건, 월가서 첫 내년 초 역성장 전망
"시장은 팬데믹發 봉쇄의 후폭풍 걱정"
백신 긍정론 나왔지만…투자심리는 냉랭
  • 등록 2020-11-21 오전 7:46:25

    수정 2020-11-21 오전 7:46:25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슈퍼마켓이 종이타월과 화장지 판매 코너에 재고 부족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여놓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일부 전해졌지만, 팬데믹 충격 탓에 투자 심리는 고꾸라졌다.

JP모건 “내년 1분기 마이너스 성장”

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한 2만9263.4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8% 내린 3557.5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2% 떨어진 1만1854.97을 나타냈다.

이번주 증시는 백신 기대감보다 팬데믹 충격이 더 영향력이 컸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이번주 각각 0.73%, 0.77% 내렸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22% 오히려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면 집콕주(株)는 상승 압력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날 상황도 비슷했다. 상대적으로 나스닥의 하락 폭이 작았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8만783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17만7224명) 당시 최대 기록을 또 뛰어넘었다. 하루 2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는 16만5029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다음주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는 감염 확산 속도가 더 빠를 가능성이 높다.

전날 하루 사망자는 2015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2000명을 넘긴 것은 5월 6일(2344명) 이후 처음이다.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에 따르면 다음달 18일까지 미국에서 하루 2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노던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바이러스가 기록적인 속도로 퍼진데 따른 봉쇄 조치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을지 걱정”이라며 “증시 투자자들은 당분간 회복세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JP모건은 이날 월가 금융기관들 중 처음으로 내년 1분기 미국 경제가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고꾸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겨울은 암울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경제가 다시 수축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백신 긍정론 나왔지만…투심은 냉랭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 사이의 갈등이 갑자기 부상한 것 역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재무부는 연준의 긴급 대출프로그램 가운데 일부를 연장하지 않고 연말에 종료할 것이라고 했고, 이에 연준은 즉각 반발했다. 재무부의 언급대로 이뤄질 경우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북안감이 커질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은 계속 이어졌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이르면 다음달 승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 역시 화이자 백신의 승인 절차에 돌입했다. 다만 백신이 널리 보급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장 시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55% 상승한 23.7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증가한 6351.4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39%씩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4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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