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문희상 아들 저격..."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

  • 등록 2020-01-12 오전 9:59:32

    수정 2020-01-12 오전 10:01:0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국회의원 세습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문희상 국희의장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을 저격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날 열린 문석균 부위원장의 북 콘서트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나이 50에 아직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못 했다니 한심한 줄 알고, 일단 자아 정체성부터 형성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들은 청소년기에 다 하는 일, 아직도 못한 주제에 어떻게 나라 맡을 생각을 할까?”라며 “이 나라가 점점 일본이 되어갈 모양이다. 자민당 의원인 1/3이 세습 의원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 봉건적 악습이 우리 사회에서 어느덧 공적으로 용인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선 이 봉토세습을 승인해 줄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이것이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며 “조국 사태 이후 비리를 비리라 부르지 못하게 되었다면, 이번 사태 이후에는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하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권과 반칙, 그것을 세습까지 하면서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말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경험한다”라고 강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11일 오후 의정부시 소재 신한대학교 에벤에셀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문석균의 북 콘서트’에서 자신의 저서 ‘그 집 아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문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신한대학교에서 열린 저서 ‘저서 ‘그 집 아들’ 북 콘서트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은 세습이 가능하지 않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제 나이가 올해 50살이다. 50살이나 돼서 세습이라고 말하면 정말 섭섭하다”며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지만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세습이라고 하는 것은 시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부위원장은 측근들과 적당한 시기를 조율해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아버지인 문 의장과 같은 한국청년회의소(JCI) 중앙회장을 역임했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등으로 활발한 정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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