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민의 양아들로 알려진 조순제의 아들인 조 모씨는 “최태민의 몸통은 그의 다섯 번째 아내이자 나의 할머니 임선이였다. 임선이가 최태민과 사이에서 낳은 자신의 세 딸과 함께 최태민의 뒤편에서 많은 걸 해냈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이어 “최순실이 뒤에 있고 정윤회가 앞에 나선 최근 상황도 임선이가 최태민을 막후 조종한 것과 닮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최근 이데일리와 몇 차례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뿐 아니라 아내 임선이, 딸 최순실로 이어지는 일종의 동반자였다는 이색적인 의견을 내놨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임선이의 팔순잔치에 참석했다는 주장이 정윤회 아버지 정관모 씨 인터뷰를 통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조 씨는 외국에 있는 유명 금융그룹에서 일하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말 귀국했다. 조 씨는 임선이가 최태민과 결혼하기 전 낳은 조순제의 아들이다. 조순제는 영남학원 산하의 영남투자금융 전무이사로 일하는 등 최태민 씨를 가까운 거리에서 도왔다. 조 씨는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세상을 떠난 아버지 조순제의 증언과 자신의 목격담을 토대로 최 씨 일가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책의 내용은 최 씨 일가의 이야기를 임선이와의 만남과 결혼, 그리고 최순실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게 이색적이다. “최씨 일가의 기록은 최태민보다 임선이와 그 딸들의 시각으로 보는 게 일목요연하다”는 게 조씨의 주장이다. 조 씨는 “온갖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데, 한집안이었던 내가 듣고 본 내용이 비교적 객관적이지 않겠는가. 이를 기록으로 남겨 다시는 국정농단 같은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씨가 고백을 담은 책 출간에 나서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에서도 상황 파악을 확보하기 위해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