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일가 몸통은 임선이였다" 최순실 조카 입 열다

최태민 의붓아들 조순제 씨의 아들 A씨
  • 등록 2017-01-05 오전 5:10:00

    수정 2017-01-05 오후 2:58:43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에서 하루 아침에 ‘국정농단의 몸통’이 된 최순실 씨가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1회 공판준비기일 참석을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 =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태민의 다섯 번째 아내 임선이와 최순실 등 이들의 딸 이야기를 담은 책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최태민의 양아들로 알려진 조순제의 아들인 조 모씨는 “최태민의 몸통은 그의 다섯 번째 아내이자 나의 할머니 임선이였다. 임선이가 최태민과 사이에서 낳은 자신의 세 딸과 함께 최태민의 뒤편에서 많은 걸 해냈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이어 “최순실이 뒤에 있고 정윤회가 앞에 나선 최근 상황도 임선이가 최태민을 막후 조종한 것과 닮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최근 이데일리와 몇 차례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뿐 아니라 아내 임선이, 딸 최순실로 이어지는 일종의 동반자였다는 이색적인 의견을 내놨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임선이의 팔순잔치에 참석했다는 주장이 정윤회 아버지 정관모 씨 인터뷰를 통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조 씨는 외국에 있는 유명 금융그룹에서 일하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말 귀국했다. 조 씨는 임선이가 최태민과 결혼하기 전 낳은 조순제의 아들이다. 조순제는 영남학원 산하의 영남투자금융 전무이사로 일하는 등 최태민 씨를 가까운 거리에서 도왔다. 조 씨는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세상을 떠난 아버지 조순제의 증언과 자신의 목격담을 토대로 최 씨 일가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책의 내용은 최 씨 일가의 이야기를 임선이와의 만남과 결혼, 그리고 최순실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게 이색적이다. “최씨 일가의 기록은 최태민보다 임선이와 그 딸들의 시각으로 보는 게 일목요연하다”는 게 조씨의 주장이다. 조 씨는 “온갖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데, 한집안이었던 내가 듣고 본 내용이 비교적 객관적이지 않겠는가. 이를 기록으로 남겨 다시는 국정농단 같은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씨는 아버지 조순제에게 전해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임선이의 일생을 연대기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앞서 몇몇 출판사와 책 출판유통 계약을 맺으려 했으나 부담감을 느낀 출판사의 고사로 인해 책 발간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 씨는 자비 출판을 할 수 있음에도 보다 많은 이들이 책을 읽기를 바라는 의도로 규모 있는 출판사를 찾고 있다.

1994년 최태민 사망, 2003년 임선이 사망 이후 최순실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아버지 조순제가 내쳐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씨는 “2007년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가 아버지를 모른다고 말한 게 말도 안 된다. 그동안 아버지의 입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뿐 아니라 정황상 연관된 게 한두 가지 아닌데 모른다는 말에 황당했다”고 반박했다. 조 씨는 “아버지(조순제)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녹취록 작성에 응한 이유도 최씨 일가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그 과정에서 본인이 개입한 잘못에 대한 사과 등을 담아 세상에 알리려고 한 게 아니겠느냐. 이제 그 일을 내가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씨가 고백을 담은 책 출간에 나서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에서도 상황 파악을 확보하기 위해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