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일성 장군 만세' 조선일보 호외에 "흥미로운.."

  • 등록 2015-03-05 오전 3:00:00

    수정 2015-03-06 오후 1:44:3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김일성 장군 만세’라는 문구가 담긴 과거 조선일보 호외 보도를 짚고 넘어갔다.

진중권 교수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김일성 장군 만세’ 외쳤던 조선일보 1950년 6월28일 호외”라는 제하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이라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

진중권 교수가 트위터에 링크한 기사는 ‘미디어 오늘’이 단독 공개한 조선일보의 1950년 6월28일자 호외 보도에 관한 전문 등이 나온다.

6월28일은 북한군이 서울을 함락한 날로 ‘미디어 오늘’에 따르면 이날 조선일보 호외는 지금껏 조선일보사사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던 내용으로 전쟁 당시 상황을 알만한 역사적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조선일보의 6월28일자 호외 제목은 ‘인민군 서울 입성’이며 부제목은 ‘미국대사관 등을 완전해방’이다.

조선일보 호외는 “28일 오전 3시30분부터 조선 인민군은 제105군 부대를 선두로 서울시에 입성하여 공화국 수도인 서울을 해방시켰다”고 전하고 있다.

이어서 “오래 갈망하여 맞이하던 조선인민군대를 서울시민들은 열열한 환호로서 환영하였다”며 “서울에 있던 만고역적 리승만 도당들과 미국대사관 및 유·엔위원단들은 이미 27일 오전 중에 서울에서 도망하였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호외는 “서울은 완전히 우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수도로 되었으며 서울 전체 시민들의 거리로 되었다. 이제 시민들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고 강조하며 마지막 부분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우리민족의 경애하는 수령인 김일성장군 만세”를 외쳤다.

한편 이번 조선일보 호외와 관련해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은 ‘미디어 오늘’을 통해 “조선일보가 발행한 신문이 아니다. 28일에 발행한 신문은 따로 보관되어 있다. (호외가) 발행됐다는 기록도 없다”고 밝혔다.

미디어 오늘도 자사가 확인한 조선일보 호외는 조선일보 공식기록에 없다면서 조선일보는 1950년 6월26일 북한군의 ‘불법 남침’을 보도한 뒤 6월27일 저녁 6월28일자 신문을 만들고 서울 본사의 신문 제작을 중단했다고 명시했다.

그렇다면 이 조선일보 호외 보도는 북한군이 서울을 함락한 첫날 북한 기자들이 내려와 윤전기를 장악해 그날 오후 바로 호외를 찍어냈을 가능성과 북한을 지지했던 일부 조선일보 기자들이 호외 제작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디어 오늘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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