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믹스를 아시나요?"..제주 컴퓨터 박물관 추억 '새록'

넥슨컴퓨터박물관 방문기, 초기 컴퓨터부터 VR까지
제주도 랜드마크로 발돋움
  • 등록 2017-05-20 오전 6:20:00

    수정 2017-05-20 오전 6:20:00

[제주=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초여름 뙤약볕이 내리쬐던 지난 18일 제주도에 있는 넥슨 컴퓨터박물관을 찾았다. 컴퓨터박물관은 지난 2013년 7월 개관한 국내 최대급 컴퓨터 관련 박물관이다. 제주도민을 위한 랜드마크(대표 시설물)를 만들어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고픈 김정주 NXC 회장의 생각이 담겼다.

컴퓨터박물관에는 약 1800여점의 컴퓨터·게임 관련 물품이 4개층에 걸쳐 전시돼 있다. 최초의 마우스, 애플 컴퓨터부터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가정용 게임기, 최신 가상현실(VR) 게임까지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미처 소개되지 못한 기증품까지 합하면 컴퓨터박물관이 보유한 컴퓨터·게임 관련 물품은 7000여점에 육박한다.

한영빈 컴퓨터박물관 홍보마케팅 팀장은 “누군가에게는 쓰레기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보존하고픈 유물이 된다”며 “역사적으로 남기고 싶은 많은 분들의 기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과 게임기도 많다. 지하 1층은 1990년대 초반 오락실로 꾸며져 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왔던 추억의 오락실 게임 ‘보블보블’도 직접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이 많았다.

박물관 1층은 컴퓨터 마더보드를 본땄다. 입구부터 출구까지 마우스 등 입출력기기, 메모리 칩, 그래픽카드, 사운드카드 등이 전시됐다. 키보드로 친 글자가 이들 장치를 거쳐 모니터에 나타나는 과정을 공간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1층 귀퉁이 출구 쪽에는 넥슨 게임의 시초가 된 머드게임 ‘바람의 나라’가 복원돼 전시돼 있다. 키보드를 누르고 마우스를 움직여 구현한 일련의 과정이 최종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으로 보여졌다는 뜻이다.

1층이 과거의 컴퓨터를 연상시키는 공간이라면 2층은 미래의 컴퓨터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체험 공간이 있다. 게임이 변해 온 변천 과정도 함께 전시돼 있다.

3층은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이다. 기증자들로부터 받은 AT·XT 컴퓨터 초기 맥을 비롯한 PC와 각종 조이스틱 게임기가 전시돼 있다. 1980년대 후반 어린이들을 홀렸던 ‘재믹스’, ‘컴보이’ 등 게임기도 볼 수 있다. 컴퓨터 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이들 게임을 다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3층에 전시된 추억의 게임 기 ‘재믹스’
지하 1층은 아예 1990년대 후반 오락실처럼 꾸며져 있다. ‘보블보블’ 등 오락실에서 봤던 아케이드 게임이 전시돼 있다. 대형 오락기에는 어린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고, 아빠들은 1990년대 추억의 게임 ‘킹오브더 파이터’로 대전을 벌이고 있었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 지하 1층 오락실에서 게임을 즐기는 방문객들.
컴퓨터박물관에는 단순히 게임을 체험하는 공간만은 아니다. 100년뒤면 진기한 유물로 남을 갖가지 물품도 있다. 1976년 스티브 잡스가 만든 컴퓨터 애플1이 초기 모습 그대로 전시돼 있다. 최초 마우스 엥겔바트마우스(1964년)가 목각으로 제조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마더보드에서 스마트폰까지 이르는 컴퓨터와 관련된 ‘역사 공간’인 셈이다.

한편 컴퓨터박물관은 본래 건립 취지답게 지역 어린이·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컴퓨터박물관은 △아트빈 △넷키즈 △어린이자문단 △어린이융합워크숍 △진로교육 ‘꿈이 IT니?’ △만지작(昨)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아트빈 이후 현재까지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교육 공간 노릇을 하는 셈이다.

이중 넷키즈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올바른 디지털기기 사용 방법을 토론하는 자리로 1533명이 참여했다.

만지작은 컴퓨터박물관의 대표적인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광마우스처럼 익숙하게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를 직접 분해하고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8세 이상 어린이·성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2014년 이후 1632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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