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V 도입국 잡아라…‘현대-닛산-BMW’ 삼파전 치열

폴란드·헝가리·오스트리아 등 최근 전기차 개화기 맞아
현대차, 닛산·BMW 기존 강자들과 선점 경쟁 나란히
  • 등록 2018-11-23 오전 6:00:00

    수정 2018-11-23 오전 6:00:00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뒤늦게 유럽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 현대·기아자동차가 신규 도입 국가에선 앞선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닛산과 BMW가 소형차로 유럽 전기차 도입국의 문을 두드릴 때, 현대·기아차는 더 넓고 실용적인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결과다.

톱티어 전기차 제조사 입지 증명

22일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폴란드, 헝가리,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등 5개국에서 3분기까지 총 73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이오닉 PHEV, 코나 EV와 기아차(000270) 니로 PHEV 등 4개 차종으로 거둔 실적이다.

이미 연 1만대 이상 규모로 전기차 시장이 자리를 잡은 유럽 내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등과 달리 이들 국가는 최근 들어 전기차 시장 개화기를 맞이하기 시작한 지역들이다. 유럽 내 판매 선두를 다투는 닛산 리프와 BMW i3가 모두 진입했으며, 두 업체를 제외하고 해당 시장에서 함께 경쟁하는 업체로는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전기차 개도국의 인프라를 확장하는 톱티어(Top tier) 제조사로서 입지를 다진 셈이다.

이들 5개국에서 같은 기간 닛산과 BMW는 각각 1474대와 1470대로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닛산과 BMW가 각각 리프와 i3라는 전통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지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차종별 경쟁력에선 현대·기아차가 상대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

리프와 i3는 1세대 초창기 전기차 모델로서 경차 스타일의 작은 차체와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췄다.

반면 현대차 아이오닉은 세단형으로 실내 공간성을 확보했고, 2세대 전기차로 분류되는 코나는 SUV의 실용성을 바탕으로 400km에 육박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아직 아이오닉과 쏘울EV 등으로 수출 제품군의 제약이 있는 상태지만, 추후 코나와 니로 EV의 공급이 원활해지면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럽 내 1만대 클럽 진입 과제로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유럽 내 전기차 도입국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유럽 전체로 놓고 봤을 땐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올 들어 10월까지 2만8408대로 유럽 전체 1위를 차지한 닛산 리프를 비롯해 르노 조에 2만3932대, BMW i3 1만7121대,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1만3727대, 폭스바겐 e-골프 1만3299대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 중인 가운데 ‘톱10’ 안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는 한 대도 자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기아차 니로 PHEV가 7769대로 전체 13위에 올랐으며,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6610대, 기아차 쏘울 EV 5266대 순으로 1만대 클럽 진입을 향해 판매량을 늘려가는 중이다. 내년부터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차 니로EV, 신형 쏘울EV 등 ‘빅3’가 등판하면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도 곧 두각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각종 환경 규제와 맞물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 친환경차가 유럽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새롭게 투입하는 코나, 니로, 쏘울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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