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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1.40포인트(0.04%) 떨어진 2만6536.8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3.60포인트(0.12%) 내린 2913.78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25포인트(0.32%) 오른 7909.97을 기록했다.
시장은 나쁘지 않았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발(發) 무역 낙관론이 퍼지면서다.
바레인을 방문 중인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은 90% 정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최종 타결을 위한 ‘나머지 10%’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므누신 장관은 “이번 담판 회동에서 미·중 정상은 무역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의 ‘G20 무역담판’이 결렬될 경우 아직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나머지 3000억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부과를 강행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 경우 종전에 예고했던 25%가 아닌, 10%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관세폭탄의 강도가 다소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전날(25일) ‘과도한 금리인하’에 제동을 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발언 파장이 이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의 상승세는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나스닥만 ‘나 홀로’ 뛴 배경이기도 하다.
미국의 대(對) 화웨이 제재 이후 거래를 중단한 마이크론은 제재 대상이 아닌 일부 제품을 다시 화웨이에 납품하기 시작한 데다, 예상을 깬 ‘양호한’ 실적까지 이어지면서 주가가 13% 이상 폭등했다. 그 결과 반도체주 중심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PHLX 반도체 ETF(SOXX)도 3%대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