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폭 제한한 '美·EU 무역갈등' 조짐…다우 0.26%↑

[뉴욕증시]美中무역협상 재개, 이틀째 안도감 제공
美 '불법항공 보조금 보복' 對EU 관세목록 발표 '발목'
나바로 '화웨이 제재완화' 선 긋기…'불확실성' 고조
  • 등록 2019-07-03 오전 6:36:06

    수정 2019-07-03 오전 6:36:06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휴전에 따른 안도감이 이틀째 이어졌지만, 미국·유럽 간 ‘무역분쟁’ 가능성이 재부각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9.25포인트(0.26%) 오른 2만6786.6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8.68포인트(0.29%)와 17.93포인트(0.22%) 상승한 2973.01과 8109.09에 장을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미·중 무역전쟁 휴전 및 그에 따른 무역협상 재개가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문제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유럽연합(EU)의 불법 항공 보조금으로 입은 피해에 대해 보복 대응하겠다며 40억달러규모의 추가 관세 목록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대중(對中) 초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 건 소량의 칩(반도체) 판매를 허용한 것일 뿐”이라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노선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면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했지만, 5세대(5G) 이동통신망과 관련한 화웨이에 대한 제한은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바로 국장은 향후 무역협상 전망에 대해서도 “매우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면서도 “이는 매우 복잡한 과정으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간 미국이 중국에 요구해온 △지식재산권 보호규제 법제화 △합의이행 강제조항 삽입 △대중 추가관세 일부 유지 등이 관철되지 않는 한, 합의는 없을 것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중 협상의 향배와 관련, “여전히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 관세 부과 위험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이 애초 지난달 말까지 예정됐던 하루 120만 배럴 규모의 감산 조치를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국제유가가 4% 안팎의 미끄럼을 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중의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도 최종 타결까지는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일부 경기지표의 악화로 원유 수요 우려가 부각됐다는 평가다. 전날(1일)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 PMI가 전월 52.1에서 51.7로 하락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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