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백신지원 꺼내든 이인영…“더 보급되면 北과 나누고 협력”

2030세대 토크쇼서 대북지원 시사
코로나 상황 속 남북 함께 머리 맞대야
“北 돕는 것, 우리 스스로 안전한 길”
30년쯤 지났을 때, 통일 결정했으면
  • 등록 2020-12-23 오전 12:42:18

    수정 2020-12-23 오전 12:46:0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대북 지원 의사를 재차 밝혔다. 남북·북미 관계의 장기 교착과 코로나 재확산 속에서도 대북 대화 동력을 마련해나가겠다는 제스처로 읽힌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노들섬 노들서가에서 2030세대를 상대로 열린 온라인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언젠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더 많이 개발되고 보급된다면 (북한과) 서로 나누고 협력해 한반도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종식시키는 노력을 함께 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출연한 2030세대 온라인 토크콘서트 모습(사진=통일부 UniTV 유튜브 생중계 캡처화면/뉴스1).
이어 이 장관은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에 전례 없는 위기와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8000만 겨레의 건강과 생존을 위해서 남북이 머리를 맞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지는 것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우리 대한민국이 코로나로부터 훨씬 더 안전해지는 길”이라며 “북을 단지 돕는 걸 넘어서 우리 스스로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측면에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이 하늘과 땅, 바다가 서로 연결돼 있음으로 인해서 안전한 곳과 위험한 곳이 구분되지 않는다”며 “재해, 재난에 대해서 공동 방역체계를 만들고 공동의 감염병 센터나 감염병 대응 병원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도 북측에 코로나19 백신 지원 의사를 밝혔다가 ‘퍼주기’ 논란으로 역풍을 맞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방역을 고리로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 수 있다고 보고, 백신 및 치료제 지원 등을 통한 남북 보건협력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이 장관은 2030세대 청년들과 만나 중장기적 통일정책에 청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30년이 지났을 때 통일을 결정하는 것은 지금의 청년 세대들”이라면서 “그때쯤 청년들이 ‘경험해보니 통일하는 것이 좋겠다’는 확신이 들면 통일을 결정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한반도 통일의 핵심 당사자이자 주인공”이라면서 “분단된 땅이 대륙과 바다로 연결되면 작은 삶의 무대에서 더 넓은 삶의 무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크쇼는 박혜진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나한석, 원지예씨가 2030 대표로 질문을 하고 이 장관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에 참여한 가수 김재환씨도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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