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잠재력 강조하며 '철도사업' 언급 '눈길'

"항공기 외에 北 철도 통해 한국 갈 수 있다"…G7 기자회견
北 철도 현대화 사업에 큰 관심…실무협상 우회 촉구 해석
  • 등록 2019-08-27 오전 7:09:58

    수정 2019-08-27 오전 7:09:58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남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철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미 연합훈련 종료에도 불구, 미사일 시험발사 도발을 지속 강행하는 북한을 향해 철도 현대화 사업 개시를 시사, 조속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4~26일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을 진행한 자리에서 “내가 아주 잘 알게 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를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한국에 가고 싶다면 항공기를 타는 것 외에 북한을 통과해 갈 수도 있다. 철도나 다른 모든 것이 있다”고 철도 발언을 내뱉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일이 거기(북한)에서 일어나고 싶어한다”며 “김정은도 이를 알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은 철도 현대화 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남북은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에서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에 합의했고, 9월 평양 공동선언에 따라 착공식을 진행하기도 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11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도 “남북철도를 다시 잇는 노력은 유라시아 ‘철의 실크로드’를 완성하는 마침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철의 실크로드’란 유럽에서부터 아시아까지를 잇는 철도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 직전에도 취재진과 만나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큰 잠재력을 가진 게 또 누구인지 아는가. 북한이다. 김정은이다”며 “나는 북한이 이를 망쳐버리길 원치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이를 망쳐버린다면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임지연, 아슬아슬한 의상
  • 멧갈라 찢은 제니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