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이 최근 상장을 공식화하고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한 IPO 업계 관계자는 “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상장 주관사 자리를 놓고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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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등 6개 상장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대우도 레몬(294140)과 엘티이 원방테크(053080) 비비씨(318410) 피엔케이(347740) 등 9곳의 상장 작업을 맡았다. 삼성증권(016360)은 카카오게임즈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 위더스제약(330350)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의 주당 가격은 10만2000원으로 시가총액만 37조원이 넘는다. 신한과 KB, 하나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합한 규모(24일 종가기준 36조7000억원)보다 더 큰 규모다.
국내 증권사들이 IPO 주관 경쟁에 집중하는 이유는 주관 수수료는 물론 신규 계좌를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또 청약 수요로 증거금이 몰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예탁자산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대형 IPO 러쉬가 이어지며 올해 총 상장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상장 예정 기업 수는 70개로 작년(73개)보다 소폭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공모 규모는 작년 3조5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 수준으로 의미 있는 반등을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