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 '충격'…다우, 나흘 만에 '하락'

[뉴욕증시]사우디 피격 여파에 WTI·브렌트유 14%대 폭등
이란 부인에도 美 반격 수순…중동, 일촉즉발의 전운
유가 폭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연준 통화정책 영향 주목
  • 등록 2019-09-17 오전 6:24:01

    수정 2019-09-17 오전 6:24:01

사진=로이터/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 폭등이라는 악재가 뉴욕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잘 나가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 반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2.70포인트(0.52%) 내린 2만7076.8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9.43포인트(0.31%)와 23.17포인트(0.28%) 떨어진 2997.96과 8153.54에 장을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 여파가 결정타였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14일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 생산시설 2곳이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다며 하루 평균 570만 배럴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사우디 전체 산유량(980만배럴) 절반가량으로, 전 세계 공급 물량의 약 5%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그 결과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4.7%(8.05달러) 뛰어오른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4.76%(8.89달러) 상승한 69.11달러에 거래 중이다. WTI와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5.5%와 19.5%씩 폭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이란의 강력 부인에도, 미국은 공격 주체를 자처한 예멘의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공격 배후로 지목한 상황이어서 중동 정세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친(親)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이번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이란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한 상태다. 이에 이란은 “헛되고 맹목적인 비난”(압바스 무사비 외무부 대변인)은 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트윗을 통해 지난 6월20일 미군 무인정찰기 1대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대공방어 미사일에 격추된 사실을 상기시킨 후 “지금 그들(이란)은 사우디에 대한 공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지켜볼까?”라고 반문하며 이란 측의 부인에 의문을 표했다.

전날(15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 상태”라며 대(對)이란 군사작전 준비가 완료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국제유가 폭등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는 18일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한 금리인하 압박 강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68.1%, 동결할 가능성을 31.9% 반영하고 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0%에 가까웠던 금리 동결 가능성이 30% 이상으로 치솟은 셈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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