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철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이 지난달 31일 내놓은 ‘웰스파고 따라하기의 허와 실’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은 최근 웰스파고의 전략을 벤치마킹하기 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실제 KB의 경우 지난달 30일 임영록 회장 등 KB금융지주 경영진과 웰스파고 경영진의 면담을 가진 뒤 상호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국내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모양새다.
특히 당장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 적절한 성과평가와 보상체계 마련 없이 영업시간을 늘린다거나, 정교한 고객 분석 없이 상품을 개발해놓고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되면 오히려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 위원은 “흔히 웰스파고의 성공 비결로 교차판매 전략을 첫 손으로 꼽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고객정보 수집 노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패키지상품 개발, 판매전문화 채널 구축, 철저한 직원 교육 등의 연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 이후 성장지향의 은행보다는 고객가치를 중시하고 리스크관리를 강화한 은행이 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한 맥킨지의 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