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로이킴(왼쪽)과 정준영 (사진=로이킴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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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가수 로이킴(김상우)이 이른바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밝혀진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로이킴은 지난 2012년 MBC라디오 ‘푸른 밤, 정엽입니다’에 출연해 “아버지가 정준영과는 친해지지 말라고 했으나 가장 친한 사이가 되고 말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로이킴의 아버지는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국내 1위 막걸리 제조업체 서울탁주제조협회(이하 서울탁주) 회장을 역임한 김홍택 씨다. 로이킴 아버지가 2017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년 전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아들에게 지분을 모두 물려줬다”라고 말하면서 로이킴이 서울탁주 대주주라는 소문도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탁주 측은 지난 3일 “로이킴은 회사의 대주주나 대표가 아니다”라면서 “지분의 약 2% 안팎을 갖고 있는 51명의 주주 중 한 명이다. 그의 아버지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이 운영하는 기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일 “로이킴과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킴은 정준영 단톡방에 ‘로이김’이라는 별칭으로 참여했다.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데 사용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은 모두 23곳이고 참여한 인원은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입건된 인물은 현재까지 7명이다.
경찰은 로이킴을 상대로 단순히 대화방에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혹은 촬영이나 유포에 가담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로이킴의 소속사 측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