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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제품총괄, 글로벌 사업 전략을 맡고 있는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한 유럽 등 선진국에도 중고거래 앱 글로벌 서비스가 정착한 곳은 드물다”며 “플리마켓이 활발한 외국에 중고거래 온라인 시장의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근마켓 만의 기술적 차별성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근마켓은 현재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꾸준히 앱 시스템 개선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머신러닝에 가품 데이터를 학습하도록 만들어 가짜 게시물이 올라오면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온라인 판매가 불가한 상품인 주류, 담배 등도 AI가 판별한다. 또 사기 거래자들이 아이디를 번갈아가며 사용한다는 것을 역으로 이용해 이를 잡아내는 기술도 도입했다.
첫 해외 진출국은 한국과 비슷한 동남아시아 시장이나 유럽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그는 “당근마켓이 지난 4년 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서비스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내년 봄쯤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차근차근 사업을 키우고 성장해 향후 5년 안에는 상장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현 대표는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시스템 고도화가 많이 필요해졌다. 추천시스템, 푸시시스템, 피드시스템, 채팅시스템, 결제시스템 등 각 사업 분야별 서버 모듈들이 각각 담당자가 생기고 전문화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창업 초기에는 2~3명의 서버 엔지니어가 모든 것을 다루었는데, 사용자가 늘어나고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셔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최근에는 인사나 재무 등 경영관리 쪽 인력채용도 늘리고 있다.
김용현 대표는 끝으로 “중고거래 시장의 확장성은 결국 사람들의 문화와 인식이 얼마나 바뀌는지에 따라 결정될 텐데 당근마켓이 그 역할의 선두에 설 수 있는 브랜드라고 본다”면서 “월 방문자 수가 500만이 되면 전 국민 10분의 1이, 1000만이 되면 5분의 1이 한 달에 한 번씩 사용하는 앱이 된다. 이를 통해 중고거래가 늘고 환경보호, 자원 재활용 인식을 높이게 되면 좀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현 대표는…
△1979년 5월 서울 출생 △1998년 동서울대 정보통신공학과 △2002년 네오엠텔 개발팀 △2004년 숭실대 컴퓨터학 석사 △2006년 토필드 연구소 대리 △2007년 네이버 컨버전스센터, 검색센터 개발자 △2010년 씽크리얼스 창업, 대표이사 △2012년 카카오 개발자 △2015년 당근마켓 창업, 공동대표(데이터 분석·서버 개발 총괄)
△1978년 2월 서울 출생 △1997년 서울대 경제학부 △2003년 삼성물산 상사부문 금융팀, 해외영업팀 △2007년 네이버 서비스전략팀, 지식iN 서비스팀 △2011년 카카오 플러스친구 TF장, 카카오플레이스 TF장, 게임플랫폼 팀장 △2015년 당근마켓 창업, 공동대표(기획·제품 총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