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물림 사고 CCTV 영상 공개…피해 여성 3분 넘게 몸싸움

  • 등록 2021-05-26 오전 7:37:58

    수정 2021-05-26 오전 7:37:5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남양주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사망한 사고 당시 현장 CCTV 영상이 공개됐다
YTN은 25일 사고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피해 여성이 3분 이상 개에 물려 몸싸움을 벌였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가족이 이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영상 공개에 동의해 사고 당시 모습이 방송을 탔다.

영상이 찍힌 건 22일 오후 3시 20분쯤으로 붉은색 옷을 입은 피해 여성이 산책을 위해 야산 쪽으로 올라간다.

이후 CCTV에서 사라진 여성은 다급하게 산을 내려오는 모습이 다시 잡힌다. 이 때 대형견이 팔을 물고 있다. 여성이 넘어지면서 개의 공격이 계속되고 여성은 팔을 물린 채로 3분 넘게 몸싸움을 벌여야 했다.

개가 사라지자 여성은 힘겹게 언덕을 내려온다. 이후 길 건너 공장 앞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병원에서 결국 사망했다.

최초 신고자는 피를 흘리고 있는 여성을 보고 놀라 바로 119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를 문 개는 몸길이 150cm에 무게 25kg이 넘는 대형견이었다. 이후 119 대원들에게 붙잡혀 유기견 보호소로 보내졌으나 추후 안락사시킬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견주를 찾지 못해 민형사상 책임자를 찾는 일이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개물림 사고의 경우 개를 부주의하게 관리한 견주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이 개의 경우 목줄을 찾던 흔적이 확인됐고 잡힌 장소 역시 불법 개 사육장 앞이었으나 사육장 주인은 견종이 다르다며 견주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3월부터 개가 배회하는 것을 봤다는 주민들 진술을 확보해 이 개가 장기가 유기된 상태로 돌아다니다 피해자를 공격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이전 해당 개를 본 적 있거나 견주를 안다면 남양주북부경찰서로 제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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