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난징 2공장, 亞수출기지 활용…2년내 車배터리 매출 8兆 목표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 6월말 기준 60조원 돌파
2020년까지 ESS 생산도 10GWh 전망
정호영 CFO “기초소재 고도화·전지 중심 성장 가속화”
  • 등록 2018-07-25 오전 7:10:00

    수정 2018-07-25 오전 11:15:2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LG화학(051910)이 오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용(EV) 배터리 생산능력을 90GWh(기가와트시) 확보한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24일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는 지난해 42조원에서 6월말 현재 60조원을 돌파했다”며 “당초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올해 말 35GWh, 2020년 말 기준 70GWh로 예상했지만 수주 증가세를 고려할 때 2020년 말까지 90GWh 이상 준비해야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부계획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과 관련해서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 올 연간 매출 2조80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0년까지 8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봤다. 전지사업본부 전체로는 올해 6조4000억원 매출에서 2020년까지 약 1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손익분기점(BEP)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항상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BEP를 조기달성하려 했지만 메탈가가 많이 오르면서 BEP 달성이 지연돼 왔다”며 “기존에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메탈가 연동이 되지 않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약 20억달러(2조2500억원)를 투자해 중국 난징에 세우는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17일 LG화학은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빈장개발지구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조인식을 연 바 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에 공장 증설 이유에 대해 “아시아 지역 수출용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며 “중국이 2020년 이후 보조금이 없어지고, 아시아 지역에 대응하기에는 인건비나 물류비 등 여러 가지 비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난징에 공장이 있기 때문에 기존 공장과의 운영 시너지, 인력 수급 용이성이 있고 원재료업체들이 대부분 중국에 있어서 밸류 체인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도 내수용 기지로도 시장을 확대하는 데도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자동차 OEM에서 수주 실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 자동차 OEM의 문의는 있지만 2020년 이후 수주가 확정된 건이 있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LG화학 측은 “중국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 LG화학을 포함시켜 예전보다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중국의 자동차 로컬 OEM을 상대로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할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손익분기점(BEP)은 4분기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손익분기점을 조기 달성하려고 했지만 메탈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BEP 달성이 지연돼 왔다”며 “현재는 기존 수주의 70%가 가격 연동으로 재협상돼 메탈의 영향을 덜 받게 됐다. 4분기로 접어들면 생산캐파(생산능력) 증설이 매출로 연결돼 4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분기 매출 기준 7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매출이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 사업인 기초소재부문을 비롯해 자동차용 배터리와 바이오, 제약 등 일찌감치 사업 다각화에 나선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올 2분기 매출액 7조519억원, 영업이익 7033억원, 순이익 49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전지부문의 성장세가 눈길을 끌었다. 전지부문은 매출 1조494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분기 전지 매출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ESS가 포함된 중대형전지의 비중은 50% 중후반대 수준이고 나머지가 소형전지”라며 “중대형전지와 소형전지 모두 전분기 대비 2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3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 “유가, 환율 변동과 글로벌 무역 분쟁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기초소재 분야 사업구조 고도화와 자동차전지 중심의 매출 확대 등 성장 가속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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